[2017국감]최흥식 금감원장 "인사·조직 문화 철저히 혁신하겠다"
[2017국감]최흥식 금감원장 "인사·조직 문화 철저히 혁신하겠다"
  • 이순영
  • 승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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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앵커)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에 대한 국정 감사가 서울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무능 심판 피켓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빚은 정무위의 금감원 국감 주요 쟁점은 무엇인지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영 기자,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정무위의 금융위 국감은 노트북 부착물 탈부착 공방으로 정회를 선언하는 등 그야말로 진풍경이 벌어졌었는데요…우선 오늘 정무위의 금감원 국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금감원 국감은 어제 국회에서 진행된 금융위 국감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사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의 금융위 국감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자신들의 노트북에 ‘문재인정부 무능심판’이라는 문구를 부착하면서 치열한 여야간 공방이 펼쳐졌었죠. 개회시간인 10시보다 1시간 10분이나 늦어진 11시 10분에 시작하는 등 첫날부터 마찰음이 심했는데요… 오늘 금감원 국감은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엄숙함 속에 시작됐습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인 9시 30분부터 미리 국감이 열리는 대회의실 앞에서 정무위원회 의원들을 맞이 했고요 김종석, 채이배, 박선숙 의원들을 일찍부터 자리했습니다. 또, 많은 취재진과 NGO단체들이 국감 현장을 찾았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나온 질의 등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일단 오늘 국감은 10시3분에 시작됐습니다. 최흥식 금감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는데요. 최 원장은 최근 채용업무 부당처리 등 감독당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해 위원들에 심려를 끼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질의가 이어졌는데요…이 의원은 그어느때보다 마음이 착찹하고 긴장된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내용으로 질문을 시작했습니다…이 의원은 금감원은 세세한 감독 하나가 국민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부당함과 억울함없이 감독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감사원 감사결과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취업비리가 나타난 것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역시 금감원의 인사혁신TF 구성원이 압수수색까지 당할 정도가 된 것은 문제가 된 것 아니냐며 금감원 자체가 개혁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최 원장은 해당 사건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조치하는 한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인사 조직 문화를 철저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늘 금감원 국감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정책은 금융위와 맞물려 있는 만큼 오늘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는 정책적인 요소보다는 감사원 감사로 밝혀진 채용비리와 금감원 임직원의 주식 거래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금감원이 지난해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유력인사의 청탁을 받고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불법 채용하는 등 임원들이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꾼 비리를 밝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인사비리에 연루된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의 사표를 수리했는데요…비록 이들의 사표가 수리됐다 하더라도 의원들의 질타가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임직원들의 주식거래와 관련한 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감사원의 금감원에 대한 감사결과에서는 금감원 임직원들이 주식거래를 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이 역시 이번 국감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들은 장모나 처형 등 가족 명의 차명계좌로 투자를 했는데, 차명계좌로 거래한 금액이 4년간 735억원에 이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넘겨졌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금감원 직원도 주식투자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들이 있는데요… 자기 명의로 매매해야 하고 투자중개업자나 증권회사를 선택해 하나의 계좌를 통해 주식거래를 해야 하며, 사고 판 매매 명세를 분기별로 소속 기관에 통지해야 합니다. 감사원이 발표한 금감원 감사 결과에서는 이 같은 투자 원칙을 어긴 사람이 44명이나 됐습니다.

앵커: 어제 열린 금융위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는 케이뱅크 특혜 인가 논란이 불거졌는데요…그런 가운데 금감원 고위 임직원이 케이뱅크 사외이사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담당 부원장보가 지난해 5월 퇴직 후 4개월만에 케이뱅크 사외이사로 취업했는데요… 신설법인이라는 이유로 별도의 취업심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는 우리은행인데 해당 부원장보가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이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금감원 부원장보는 공공기관 고위직출신으로 유관기관 취업이 제한됩니다. 퇴직 후 3년 안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별도 승인절차없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금감원에서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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