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올림픽위, "한국 위험"...대피계획마련
英올림픽위, "한국 위험"...대피계획마련
  • 오세진 기자
  • 승인 2017.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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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고조에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들 대피 계획 세워
프랑스, 독일 등 올림픽 불참 가능성도 시사
24일(현지시각)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24일(현지시각)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남북한 긴장이 더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 사건(북한의 공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대피 계획을 짜고 있다.”

빌 스위니 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107일 앞두고 준비 상황을 공개하는 기자 회견에서다. 

AP통신,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북한 핵실험이 이어지자 외무부, 주한영국대사관, 북한 주재 영국 대사관 등과 협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과 도발 방식 등을 긴밀히 논의하며 상황별 대피 경로와 방법 등을 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출전 선수들에게도 유사시 대피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스위니 위원장은 "한 달 전 평창올림픽 출전 선수 복장을 맞추기 위해 모인 선수들에게 한국에 대한 상황, 문화 등을 설명하면서 안전에 대해서는 대피 계획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안 진화 노력에도 스포츠 강국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 잇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로라 플레셀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지난 9월22일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프랑스 대표팀은 국내에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카를 슈토스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위원장도 9월 23일 성명을 통해 "선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독일 내무부도 같은날 스포츠 전문 통신사 SID에 평창올림픽 안전 문제와 독일 대표팀이 국내에 있게 될 가능성에 대해 "올림픽위원회, 보안당국과 협의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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