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넷마블•카카오, AI 어떻게 활용하나?
엔씨•넥슨•넷마블•카카오, AI 어떻게 활용하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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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최근 게임 업계가 미래 먹을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인공지능,AI 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게임을 잘 할 수록 높은 레벨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재미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안녕하세요.

최근 인공지능을 적용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왜 이런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나요?

 

<기자>

이전에는 사실 게임들이 정해진 패턴들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동안에는 자신의 게임 레벨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겼다면,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자기 수준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쉽게 말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수준별 교육을 받지 않습니까?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 수준에 맞춰서 게임 레벨이 알아서 높아지는 방식인 것이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유저들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재미를 극대화 활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그럼 이런 게임들을 게임 업체들 모두 개발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개발사 중 가장 빠르게 2012년 AI랩 조직을 신설하고, 공을 들였는데요.

 

이미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 무한의 탑'에는 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무한의 탑은 100층으로 구성된 1인 플레이 던전인데요.

플레이어 이외의 캐릭터,(NPC)와 1대 1 대전을 펼친 이용자가 승리하면서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기존에 NPC는 공격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지루했다면, AI를 입힌 NPC는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별로 맞춤형 게임을 해 훨씬 게임이 재밌어졌습니다.

 

<앵커>

AI를 활용해서 이용자의 실력대로 게임의 난이도를 자동 조절하게 했군요. 다른 게임사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넥슨은 최근 출시한 ‘야생의 땅: 듀랑고’에 AI 기술을 입혔습니다.

실제 같은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생태계에 AI를 입혔는데요.

듀랑고 속의 동물들은 그냥 단순동물이 아니라, 음식을 먹고 나면 배설을 하고, 위협하는 적을 보면 도망가는 등 현실 속의 동물들과 유사한 행동방식을 반영했습니다.

넥슨은 올해부터 다양한 AI 시스템을 게임 개발에 접목할 계획인데요.

 

예를 들어 그 동안에는 이용자간 전투게임에서 비슷한 유저끼리 자동 매칭 됐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캐릭터 등 더 디테일한 정보들을 함께 고려해 매칭을 하도록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특히 넥슨은 AI봇 조언자를 개발 중인데요.

대부분의 신규유저들은 게임에 적응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돼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AI봇 조언자가 개발되면, AI봇이 게임에 대한 조언을 해주면서, 아무리 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 겜알못이라도 게임에 훨씬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인공지능을 입힌 게임의 특징이 되겠군요.

 

<기자>

네.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겠죠.

 

넷마블은 아직 AI가 적용된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는데요.

14년부터 AI랩을 통해 '콜럼버스'라는 이름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엔진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게임 참여시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구간이 있다면, 이에 맞게 팁을 제시해 원활한 플레이를 돕게 되고요.

상대적으로 게임을 어려워하는 이용자의 경우 개인별로 게임방법을 안내해 게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거나 성향에 맞게 적합한 게임 콘텐츠를 추천함으로서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게임 개발 이외의 AI 적용사례는 없을까요?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AI 서비스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습니다. 

AI 챗봇을 활용해 카카오VX에 부킹 시스템을 도입하는데요.

 

“내일 오전 날씨가 골프치기 좋아?” 와 같은 질문을 챗봇이 이해하고, 답변을 하고요.

카카오톡 단톡 기능을 통해 함께 골프치러 갈 사람을 모으고 챗봇을 초대해 “파주 00 골프장 예약해줘” 라고 하면, 챗봇이 알아서 골프장 예약을 해줍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등 기존 카카오가 진행하는 서비스를 향후 모두 연계할 계획이라 업계에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업계가 조만간 사용자의 심박수·호흡·눈깜빡임·체온·움직임까지 측정해 어디에서 희열을 느끼는지 AI로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하니, AI가 결합된 게임은 한층 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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