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SK증권 매각, 삼성전자 거래중지
[증권가 이모저모] SK증권 매각, 삼성전자 거래중지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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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파트너스, SK증권 인수 … 515억원에 지분 10% 매입
삼성전자, 액면분할시 매매거래 정지 기간 3일 유력

[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앵커멘트)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  J&W파트너스가 SK증권을 인수했는데요. (주)SK가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보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위반을 지적받아 지분을 매각해야했기 때문인데요. 증권가 이모저모 소식 강채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앵커)

강기자, 이번 지분 매각 규모가 515억원으로 이전보다 낮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식회사 SK는 어제 오후 이사회를 통해 SK증권 지분 10%를 총 515억원에 J&W 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것인데요. 현행법상 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실제 2015년 SK주식회사가 SK C&C 합병 후 일반지주회사로 전환됐고, 이에따라 SK C&C가 갖고 있던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게 됐는데요. 2년간 유예기간이 지났는데도 SK증권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지난달 1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9억원을 부과받았습니다. 당초 (주)SK는 지난 2017년 8월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불확실성에  따라 기존 계약을 해제하고 J&W파트너스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여기서 앞서 말씀하셨던, 이번 SK증권 지분에 대한 거래가격이 515억원으로, 이는 당초 케이프컨소시엄과 체결한 금액보다 15% 할인된 금액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이번 매각에 대해 향후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 완료되면 지분 매각 절차는 마무리 되고, SK증권 25년만에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됩니다.

(앵커)

이렇게 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가 된 이후 향후 방향성은 어떨까요. SK증권 경영에 있어 혼란은 없을까요? 아무쪼록 평탄한 매각절차가 이루어져야 할텐데요 

(기자)

J&W파트너스는 이번 지분인수 이후 기존 SK증권 임직원에 대한 고용보장 약속하고  현 경영진 중심으로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통해 매각 혼란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지분 10%는 좀 부족한 감이 있는데요. 따라서 시장에서는 J&W파트너스가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인수에 나섰던 케이프컨소시엄도 매각 이후 유상증자 투입으로 지분율을 10% 에서 30% 로 높여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이슈 살펴보도록 하죠. 대장주 삼성전자 액면분할 앞두고 거래정지가 가져올 파장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지난 1월 31일 삼성전자는 50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번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액면분할을 결의할 계획입니다. 기존대로면 삼성전자의 매매거래는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15일동안 중단되야 하는데요.참고로 그 중에는 5월 10일 옵션 만기일도 껴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위해 기존의 15일이 아닌 단 사흘간 매매거래 정지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앵커)

그럼 기존의 15일 대신에 사흘간 매매거래 정지하는 방안이 나온 배경이 있을텐데요?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비중이 큰 만큼 그 파장이 우려되는 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 시총에서 약 20%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매매가 장기간 중단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게 우려되는 만큼 매매거래 정지 기간 단축요구가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 왜곡이나 차익 거래 증대가 예상이 될텐데요, 물론 이는 일시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기관에서는 공시가 나오면 거래정지 전까지부터 분할상장일에 순매도에 나서 위험에 대비하고 수익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원 등은 관련 태스크포스를(TF) 꾸려 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쳐 확정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매매거래 정지시점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닌데요. 예정대로 라면 다가오는 4월 25일 수요일부터 27일 금요일 사흘간 매매거래 정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처럼 무정차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행 규정을 대폭 완화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정차 거래 가능성이라면 어떤걸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실제, 증권 업계에선 선진 자본시장 따라 다른 제도 벤치마킹도 필요하다는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예를 들어 미국의 WI 즉, 발행일전 거래 제도가 그 사례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제도는 액면분할 공시가 난 이후 아직 신주발행 전이라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제도에선 액면분할 전 매수자에게 신주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계약 같은 차용증서 (due bill) 을 지급하는데요. 이 제도권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거래정지 기간이 발생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시장 변동성 리스크가 많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도입되어 실행 되고 있기도 하구요. 이와 관련해 거래소와 예탁원은 다음주 매매정지 기간 축소방안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상장사도 매매정지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개선 방안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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