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공백 우려 일축…현장중심 경영 총력
롯데그룹, 경영공백 우려 일축…현장중심 경영 총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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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롯데 유통BU장(왼쪽), 이재혁 롯데 식품BU장 [사진=롯데지주]
이원준 롯데 유통BU장(왼쪽), 이재혁 롯데 식품BU장 [사진=롯데지주]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 임원들이 경영공백 우려를 일축하기 위한 경영행보에 나섰다.

13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유통부문 계열사 대표들이 현장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원준 유통부문(BU)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 대해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유통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계열사별 임원간담회를 비롯해 3월초부터 대구와 부산을 시작으로 권역별 순회 소통에 나섰다.

특히 롯데쇼핑은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등의 여파로 실적부진 등 직격탄을 맞았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위한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왼쪽부터)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월 초 평창과 강릉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했고, 설 연휴에도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GM의 철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에 오픈을 앞둔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근무의 날로 정했다.

특히 MD(상품기획자)들에게 주 3회 이상 파트너사와 소통할 것을 지시했고, 직접 산지 파트너사를 방문하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매주 5~6곳의 매장을 찾아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왼쪽),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사진=롯데지주]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왼쪽),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사진=롯데지주]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3일간 강원지역의 30여개 점포를 방문하기도 했다.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는 롭스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매장직원들과 소통에 나섰고,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상권에 맞는 뉴컨셉 매장 리뉴얼을 통해 기존 대비 40%의 매출 신장 성과를 이뤘다.

한편 롯데그룹 식품BU는 식품 안전을 위한 글로벌 현장 행보에 나섰다. 조만간 식품안전 세미나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을 롯데 식품사들의 안전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롯데중앙연구소 [사진=롯데지주]
롯데중앙연구소 [사진=롯데지주]

앞서 롯데 식품BU는 글로벌 식품안전 컨퍼런스(GFSC)에 실무진 14명을 파견했다. 평소 1~3명이 참석해왔지만 올해는 인원을 대거 늘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CGF(The Consumer Goods Forum) 주관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식품안전문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식품 안전 시스템 적용'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CGF는 40여개국 700여개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식품 안전 관련 국제적인 영향력이 있는 단체다.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은 식품 계열사 대표들에게 "식품 품질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식품 안전 시스템을 적극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며 식품 위생관리 강화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해 마곡산업단지에 롯데중앙연구소 신축 건물을 짓고 연구 인력을 40% 이상 늘리며 식품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안전센터에는 식품안전 분석팀이 신설돼 식품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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