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 전쟁…인터넷 포털, 잇따라 별정통신 사업 진출
AI플랫폼 전쟁…인터넷 포털, 잇따라 별정통신 사업 진출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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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별정통신사업은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최근 카카오 관계사 핀플레이가 지난해 9월 별정통신사업에 등록하는 한편, 이번에는 네이버가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별정통신 사업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포털 업계의 AI 사업이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별정통신 사업 등록을 하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공략을 위해 나서고 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털 업계가 인공지능 플랫폼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포털업계의 인공지능 스피커의 범위는 크지 않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입하면 그 회사의 음악플랫폼을 활용하는 정도인데요.

 

때문에 사용성을 확보하고 사용자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별정통신 사업은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면 음식 주문, 쇼핑 등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고요.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데요.

 

이통사에게 사용료를 내고 망을 임대하기 때문에 망투자·유지비가 들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가 가능한데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시켜 놓으면 또 다른 서비스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계가 인공지능 스피커에 공을 들이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네이버가 오는 23일 신규사업으로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가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별정통신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합니다.

앞서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별정통신사업은 통신사업자가 자체망 없이 기간통신사업자의 일부 회선을 빌려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가입자나 요금을 대신 모집하거나 징수하는 사업을 가리키는데요.

이번에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은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네이버가 별정통신사업을 등록하면 네이버의 AI스피커를 통해서 동네 맛집이나 배달주문을 물어보고, 전화로 연결하면 통화를 하거나 주문하기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AI스피커에 고유 전화번호를 부여하고 일반 전화기처럼 음성통화를 하고, 음성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인데요.

클로바에 맛있는 떡볶이 집 알려줘라고 물어본 뒤 전화 연결해줘 라고 명령해 통화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죠.

네이버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음성명령을 통해 전화나 메시지 기능을 구현하려면 별정통신사업자 자격이 필요해서 등록하게 된 것이다"며 "통신사업을 한다던가 라인키즈폰과 연관된다던가 하는 것은 너무 과대 해석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AI스피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하게 되면서 많은 플랫폼 확장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결국, 이를 통해 통신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하게 되면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한 다른 디바이스에도 음성전화 기능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네이버랩스를 통해 선보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는 현재 이용자가 데이터통신을 하기 위해서 KT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에 가입해야 합니다. 음성통화를 하려면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하죠.

 

네이버가 별정통신사업을 시작하면, 이 어웨이를 위한 자체요금제 출시 및 전화기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내 출시 예정인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아키 역시나 통신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요금제를 개발해 선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카카오의 경우 계열사 핀플레이를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해 카카오 키즈폰과 요금제를 결합해 판매한 바 있거든요.

통신사와의 협력이 아닌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통해 AI 사업 확대를 꽤하고 있는 포털업계가  AI 스피커의 신흥강자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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