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10년 만에 한-미 금리 역전
미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10년 만에 한-미 금리 역전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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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강채원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블룸버그통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블룸버그통신

현지시간 21일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적어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긴축 성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 끝에 성명서 발표를 통해 “최근 몇 달사이 경제 전망이 강화됐다” 는 문구를 새로이 추가하며,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1.50~1.75% 로 25bp (1bp=0.01%p) 인상했다. 이에 따라, 10년만에 우리 나라 기준금리 (1.50%) 를 넘어선 금리 역전이 일어나게 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3월 금리인상 확률을 95% 반영하는 듯 이번 금리인상은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에 관한 연준의 전망이 애초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보인다며, 2019년은 한층 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점도표 / 사진=블룸버그통신
연준의 점도표 / 사진=블룸버그통신

회의 직후 공개된 금번 연준의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1% 로 유지하며, 기존 연내 3번의 금리 인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기조가 확인됐다. 다만, 연내 3번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이 대다수이긴 했지만 15명 가운데 7명은 연내 4번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기존의 2.7% 에서 2.9%로 상향 조정되며, 기존 2번의 내년 금리인상을 3번으로 늘릴 것을 예상했다.

따라서, 현재의 연준은 경제 정책을 부양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추가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매파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한 또 다른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몇 달 안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서 곧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보다 낮은데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연준의 자신감은 탄탄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한 경기 전망 개선이 그 이유로 보인다. 

미국의 실업률이 2000 년 이후 최저치인 4.1 % 를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감세 정책 등이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시사한다는 이유다. 

연준은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 역시 기존 2.5% 에서 2.7% 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의 성장전망치 역시 2.1% 에서 2.4% 상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2월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파월 연준 의장은 그의 첫 FOMC 정례회의를 끝낸 후 기자 회견을 통해,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점진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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