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미세먼지 가전 수요증가에 시장 공략강화
가전업계, 미세먼지 가전 수요증가에 시장 공략강화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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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전국에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걷히는가 싶었는데 오늘밤부터는 황사 예고가 있습니다.

연일 공기질이 안 좋다보니 집안공기를 정화해주거나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업계도 시장을 잡기위해 적극적인데요,

산업부 정윤형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3대 가전제품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입니다. 과거에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는 제품들이었는데 이제는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5%증가했고, 의류건조기는 210%, 의류관리기는 190% 늘었습니다.

(앵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잖아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전업계에서는 기존보다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잇따라 출시중이죠?

(기자)
네, 보통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말하고, 지름 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극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요, 최근 출시된 공기청정기 제품들은 이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정도로 성능이 강화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올 초 발표한 공기청정기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또 분리 결합이 자유로운 모듈형 디자인인데요, 공기청정기 두 대가 결합돼있어서 넓은 거실에서는 두 개의 제품을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고 분리할 경우 각 방에 한 대씩 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우전자도 대유그룹에 인수된 후 최근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 공기청정기입니다. 대우전자가 출시한 제품 역시 필터로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줄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렌털판매도 강세입니다. 

공기청정기는 필터교체나 내부청소가 중요한데요, 제품을 렌트할 경우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나와 이 작업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입니다.

쿠쿠의 경우 렌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번달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 2월 대비 1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요 급증으로 공장을 풀가동해 물량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요새 또 매출이 급증하는 제품 중 하나가 의류건조기잖아요.

빨래하고 난 후 자연건조하지 않고 의류건조기를 활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60만 대 수준이던 국내 건조기 시장이 올해 70% 가까이 성장하며 100만 대를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조기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 관계자 이야기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최용두 /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장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져서 바깥에서 빨래 널기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계시고, 바깥에서 미세먼지 묻어온 것도 건조기로 털어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찾습니다

업계에선 건조기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올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는데요, 건조기 경쟁의 핵심은 어느 업체 제품의 건조 용량이 더 크고, 전기료가 덜 드느냐입니다.

건조기 용량은 현재 14kg이 국내 최대 용량인데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14Kg용량 건조기를 출시하면서 두꺼운 이불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건조기 사용에 따른 전기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전기료 부문에도 업체들이 신경을 쓰는데요, 그래서인지 삼성과 LG의 신제품 건조기의 경우 1회 건조 시 전기료가 200원도 안나옵니다.

(앵커)
의류관리기도 지난해부터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요?

현재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날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에 최초로 출시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요,

기존제품보다 부피를 줄여 2015년에 출시한 LG전자의 슬림 스타일러의 경우 출시 2년만에 국내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 판단한 업체들이 올해 속속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중견가전업체 코웨이가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의류 관리와 동시에 실내 공기까지 쾌적하게 해주는 의류청정기를 선보였는데요, 이 제품은 상반기 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의류관리기 디자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7월 경이면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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