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김영주 장관 만나…"상생 노사문화 확산할 것"
손경식 회장, 김영주 장관 만나…"상생 노사문화 확산할 것"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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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김영주 장관과 30분간 비공개 만남
김영주 장관, 일자리 정책 협조 당부 위한 재계 소통 행보 잇따라
재계 "최저임금 상승·근로시간 단축, 현실 고려해달라"
대기업, 근로시간 단축 대비했지만…고용은 부담
노사정위원회, 4월3일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 개최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재계의 소통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산업부 박혜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오늘 손 회장과 김 장관이 만났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손경식 경총 회장이 오늘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경총 회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 가량 됐는데요, 지난 15일 일자리위원회에서 만난적이 있지만 두 사람만 따로 만나 독대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말까지만 공개됐는데, 일상적인 인사를 나눈 뒤에, 최근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등과 관련한 가벼운 환담을 나눴습니다.

특히 손경식 회장이 ILO, 즉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는데, 김 장관이 회장님을 모시고 참석하겠다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ILO 총회는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인데요 노사정 대표들이 참석합니다. 사측 대표는 경총인데 주로 회장이 참석을 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고용부 장관이나 차관이 참석합니다.

고용부 측에서는 장관 참석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밝혔지만 김 장관은 손 회장을 모시고 가겠다며 참석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 보시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바쁘신데 이렇게 고용노동청에 직접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뵈러 가야되는데 회장님께서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베트남에서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앵커) 일단 분위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김영주 장관이 최근 재계와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일자리 정책에 재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손 회장을 만나 약 30분간 독대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별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는게 경총측의 입장인 만큼 원론적으로 노사정간 상생을 약속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김 장관은 최근 재계의 협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전날인 어제는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장을 방문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만나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정용진 부회장께서 7월1일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잖아요 그걸 준비 하셔가지고 신세계그룹이라든가 전체에 (이번 박람회를)시의적절하게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예년에 3000명정도 뽑으셨다는데 근로시간 단축도 되니까 제가 한 5000명정도 응했으면 좋겠다 이런 희망도 말씀드렸는데 그만큼 채용시장이 어렵다는 걸(느꼈습니다)"

(앵커) 정부는 물론 채용을 늘려달라는 입장이겠죠. 그래서 주 52시간 근로단축 정책도 채용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제도인데, 경영계는 그만큼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재계에서는 최저임금 상승 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근로시간 단축을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7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되돌릴 수는 없는 문제인데요,

사실 당장 중소기업의 경우는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때문에 뽑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달라는게 경영계의 요구입니다.

손 회장은 지난 19일 국회를 방문해 원내 3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넓혀달라는 요청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마트같은 경우는 올해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데, 부작용이나 확대 가능성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이마트 등 신세계나 롯데 등 일부 대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질문에 이미 대비를해 왔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이마트는 일주일에 40시간의 근무시간을 35시간으로 줄였는데요, 고용 없이 근무시간이 줄면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이에 신세계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도입해서 시행중이라고 밝혔고, 반응을 봐서 타 계열사로도 확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고용을 늘리는 데 있어서는 역시 신중한 모습이었는데요, 정 부회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저희가 사실 투자에 맞춰서 채용이 진행되야 하기 때문에 투자 계획은 세워놨지만 유통업체가 점포를 열고 싶어서 마음대로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편 대통령직속 노사정위원회는 오는 4월3일에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개최합니다. 정부와 경총, 대한상의 그리고 양대노총이 한 자리에 모여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일자리 문제는 이번 정부의 최대 현안인 만큼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텐데,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까지 대화와 타협의 물꼬가 트인 만큼 긍정적인 대책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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