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1위 제주항공, “LCC로서의 자부심, 고유역할에 집중하겠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 “LCC로서의 자부심, 고유역할에 집중하겠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작년 11월, 이석주 대표이사 취임…“LCC 본연의 역할에 집중”
- 가격경쟁력•단거리 노선에 집중…기단 업그레이드 추진
- 보잉 신형 B737 맥스 도입 검토…중장거리 노선 확대
- ‘펀 서비스’•‘트래블라운지’ 강화…‘페어 패밀리 제도’, 4월부터 도입
- LCC 시장 경쟁 치열…제주항공, 진에어와 격차 좁혀져
- 타 항공사와 인수합병설…“사실 무근”
- 승무원 처우 논란…“교육•복지 체계 보완할 것”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LCC 업계 1위의 제주항공의 신임 이석주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대표이사는 ‘LCC 역할에의 집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오늘 현장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이석주 대표는 발탁 당시부터 ‘젊은 CEO’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LCC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포부를 밝히던가요?

(기자)

네, 이석주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출신입니다. 40대의 나이로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에 발탁되며, 젊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요.

이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몸집 불리기’가 아닌 LCC 본연역할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즉 국제선과 장거리 노선 등의 사업확장이 아닌, LCC만의 ‘가격경쟁력’과 ‘근거리네트워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취지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단거리 노선용 여객기를 도입합니다.

항공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행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미국 보잉사의 신형 여객기인 B737 맥스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737 맥스는 기존 제주항공의 여객기인 737-800 보다 2시간 더 길게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행시간의 증가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로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LCC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내 '펀(FUN) 서비스'와 '트래블라운지'에 이어 4월 '페어패밀리제도'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건데요.

이번에 도입하는 '페어패밀리 제도'는 수화물 유무와 중량 등에 따라 저렴하게 항공료를 지불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휴대폰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요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석주 / 제주항공 CEO
“곳곳에 있는 고객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차별화포인트도 만들어내는 상황입니다. 고객의 니즈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4월부터 국내선에 ‘페어 페밀리 제도’를 도입합니다.”

 

(앵커) 항공산업이 나날이 성장하는 가운데, LCC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이러한 경쟁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차별화 전략이 있어야 할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제주항공의 앞에는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들이 있습니다.

우선 현재 LCC 시장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선두에서 쌍끌이를 한 채로, 에어부산과 티웨이 등의 여섯 개 항공사가 나날이 몸집을 키워나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해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영업이익 차이는 46억 안팎으로, 두 항공사는 LCC의 왕좌를 놓고 격돌해왔는데요.

경쟁자인 진에어는 지난 주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1위 탈환에 힘쓰고 있습니다.


외부상황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수면허 기준을 강화한 이후, 세 개의 업체가 LCC 시장으로의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 간 항공 자유화로 중국 LCC의 국내 진출 전망이 나오며, 경쟁은 나날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이 대표는 이러한 대내외 상황변화에 대해 ‘충성고객’을 늘려 극복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석주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석주 / 제주항공 CEO 
“점차 LCC들의 고객서비스나 사업모델이 사실은 유사해져갑니다. 제주항공이 도입했던 ‘펀(FUN)서비스’나 현지의 ‘트레블라운지’ 등의 서비스들을 경쟁사들도 도입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충성고객’ 창출입니다. 결국엔 저희 비행기를 타신 분들이 제주항공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죠.”
 

(앵커) 결국 ‘내실다지기’에 충실하겠다는 거군요. 제주항공의 올해 신규 사업 가닥도 잡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항공은 하계 운항기간에 맞춰 무안을 기점으로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등을 비롯해, 인천~중국 옌타이 등을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국내선 6개를 포함해, 13개국 38개 도시의 50개 정기노선을 보유하게 됐는데요.

제주항공은 신규 4개 노선 취항과 함께 기존 일본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횟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에서는 4월말부터 3일 동안 매일 1개 노선씩 총 3개 노선에 잇달아 신규 취항합니다.

제주항공은 취항노선 국내거점을 인천, 서울, 제주, 부산, 대구, 광주, 청주에 이어 무안까지 총 8개로 늘리는 한편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 의사도 밝혔습니다.


(앵커) 이밖에 항공업계의 최근 이슈들에 대해 설명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제주항공을 두고 타 항공사와의 인수합병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석주 대표이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본인이 대표로 있는 한 M&A와 같은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승무원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처우 논란에 대해서도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새미 기자(jam2sam2@paxetv.com)였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