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등판에 증권가 '술렁'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등판에 증권가 '술렁'
  • 송창우
  • 승인 201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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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 금융개혁 '드라이브' 시동
증권업계, 단기금융업·인수합병 이슈 난항 겪을 듯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제공 | 금융감독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제공 | 금융감독원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금융감독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지난 19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른바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등판으로 증권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금융개혁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긴장 수위가 높다. 초대형 IB 인가를 5곳이 받았지만, 아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는 한국투자증권만 받은 상태다.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이어 두 번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금융감독원 수장이 바뀌면서 변수가 생겼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 체제에서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요건 하자로 단기금융업 인가에 실패한 가운데, ‘강성’ 김기식 원장 하에서 인가받기는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금융사간 인수합병도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인수가 무산된 SK증권은 지난달 5일 사모펀드 J&W파트너스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지만,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사모펀드의 자금 조달 방식과 운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DGB금융지주와 실무협의까지 마무리한 상태지만,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자질을 놓고 꽤 많은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김기식 원장의 등장으로 일단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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