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각규 중심 현장 기업 경영 박차…업무 효율·직원 소통 강화
롯데, 황각규 중심 현장 기업 경영 박차…업무 효율·직원 소통 강화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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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서울/경기 지역에 근무하는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정기회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서울/경기 지역에 근무하는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정기회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롯데그룹이 기업문화위원회를 열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한 현장 중심 경영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업무 향상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사내벤처 제도 개선 등을 직원들과 논의하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8일 롯데지주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는 기업문화위원회와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부문장과 계열사장들의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현장 중심의 기업 문화 개선에 나섰다.

실제 지난 6일 이원준 롯데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지난 6일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홍대 엘큐브 게임관'의 리뉴얼 오픈 현장에 예고없이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예고없이 시간을 내 주요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엘큐브는 이 부회장이 롯데백화점 사장을 지낼 당시 문을 연 곳인 만큼 이번 새단장에 관심을 갖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장이 6일 홍대 엘큐브 게임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이 6일 홍대 엘큐브 게임관을 둘러보고 있다.

앞서 황 대표이사는 지난 2월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후 설 연휴를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현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울 마곡 롯데중앙연구소에서 황 대표이사와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내·외부위원, 현장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려 소통 중심의 기업문화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새롭게 선정된 '일하는 문화 혁신' 추진 방안으로 'ERRC(Eliminate, Reduce, Raise, Create)' 활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업무상 제거, 감소, 향상, 창조해야 하는 요소들을 발굴, 활용해 업무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워라밸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전사적으로 추진해 연말 계열사별 우수사례 공유와 포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내벤처 제도도 개선한다. 연 1회 공모전에서 상시 제안을으로 변경하고 별도법인으로 분사하게 되면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를 도입한다.

직원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우선 7월부터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해 노사간 협의를 바탕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PC오프제 도입에 대해서는 업무 강도가 강해진 반면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의견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낫다는 의견, PC를 활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정시퇴근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또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공유하고 결재라인 간소화, 종이 없는 보고 등 업무효율성 향상 방안들도 제시됐다.

특히 황 대표이사는 롯데슈퍼와 롯데월드 직원들의 사무공간 개선 요청에 대해 직접 사무실을 찾아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이사는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기업문화와 관련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 가감없이 알려달라"며 "제안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직접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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