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소통의 리더십 '주목'
'신동빈의 남자' 황각규, 소통의 리더십 '주목'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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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6개 계열사 분할합병안건이 무사히 통과되면서 신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의 리더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부회장은 지난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회의를 진행하며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고성을 지르며 경영진들의 책임을 질타했다.

한 주주는 안건이었던 계열사 분할합병안에 대한 계약서를 주주들에게 따로 전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객관적 평가할 기회를 제시하지 않는 집행부를 어떻게 믿느냐.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황 부회장은 "독립된 외부평가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됐다"며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성실히 답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지주의 분할합병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는 또 다른 주주의 질문에는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찬성 의견을 솔직하게 밝혔다. 

안건이 통과되고 폐회를 선언한 이후에도 주주들이 몰려와 발언을 이어갔고 황 회장은 경청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황 회장은 언론의 관심도 피하지 않았다. 특히 전날 한 방송사의 보도로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이 불거진터라 곤란한 질문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고, 통상 경영자들은 언론의 접촉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황 부회장은 대기실에서 나와 카메라와 기자들이 있는 복도로 이동하며 언론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2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황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어떤 주주든 주주가치에 훼손이 되는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주식을 산 모든 분들이 해피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저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롯데측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 주주들도 한국의 대주주가치가 올라가는걸 원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황 부회장은 지난 13일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되자 곧바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충격에 빠져있는 롯데 임직원과 주주들을 안심시키는데 총력을 다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설 연휴에는 매일 출근하며 직원들과 비상경영체제를 챙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답게 황 부회장의 리더십이 일단은 믿음을 준 것 같다"면서 "경영공백 상태인 만큼 앞장서서 뭔가를 추진할 수는 없겠지만 신 회장 체제 유지를 위해 한 몫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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