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PEC 실무협상서 다자무역체제 지지 거부
美, APEC 실무협상서 다자무역체제 지지 거부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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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불발'...'보호주의' 아닌 '공정무역'으로 표현해줄 것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미국이 다자간 무역질서에 대한 지지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무역 및 경제 담당 장관들이 공동성명을 내기 위한 실무 협상을 벌였지만, 미국이 다자간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것에 반대해 결국 합의하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인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실무협상에서 보호주의와 무역 균형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이 존재했다고 보도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산업통상장관은 "긴장감이 감돌지는 않았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공동성명에서 '보호주의'라는 용어 대신 '공정한 무역'이라는 표현을 쓸 것을 요구했다"고 밝했다. 

미국은 올해 주요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우려를 계속 제기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다자간 무역체계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이후 그는 "TPP 재가입은 없을 것"이라며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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