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전자부품업체 1분기 실적전망 삼성전기 ‘맑음’·LG이노텍 ‘흐림’
양대 전자부품업체 1분기 실적전망 삼성전기 ‘맑음’·LG이노텍 ‘흐림’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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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호황에 호실적 예상
LG이노텍 아이폰X부진에 실적 악영향

[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양대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전망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호황 덕에 올 1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제품판매 부진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증가한 1조9117억원, 영업이익은 440% 상승한 13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호실적 요인은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의 주력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 덕이다. MLCC는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IT기기의 고사양화로 MLCC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공급하는 업체는 제한적이라 MLCC가격이 상승세다.

특히 일본 무라타 등 주요 MLCC 경쟁업체들이 전장용 MLCC투자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 등 IT용 MLCC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전기는 1분기 다른 사업부 실적의 부진이 예상됨에도 MLCC 가격 상승에 따라 1분기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세트출하 부진으로 기판사업부의 적자전환이 예상되나 MLCC 공급물량 확대 및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향 매출 부진과 카메라모듈의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는 MLCC 업황을 반영해 1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이노텍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증가한 1조8487억원, 영업이익은 35%감소한 431억원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X의 3D센싱 모듈과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데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LG이노텍의 부품 공급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체매출에서 60%를 넘을 정도로(지난해 기준) 매출에 많은 부분을 기여한다.

여기에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7 출시가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뤄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의 실적이 상반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모델에 3D센싱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3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X의 후속모델 3개 모두 3D센싱 모듈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은 1분기 경영실적을 오는 24일, 삼성전기는 26일 발표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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