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심 부족"...하반기 중 현장점검 할 것
금융감독원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심 부족"...하반기 중 현장점검 할 것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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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업계 간담회' 개최
삼성, 현대차, 롯데 등 적용 대상 7개 그룹 참석
금융 계열사 하나로 묶어 건전성 통합 감독
금감원, 통합감독에 대한 그룹 관심 부족한 상황 지적
위험관리 계획·전략, 조직·인력 확보 주문
하반기 중 금융그룹 대상 현장점검 실시 계획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앵커)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위한 모범규준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오늘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금융감독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노해철 기자, 먼저 오늘 간담회가 열린 배경부터 얘기해주시죠.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오늘 유광열 금감원장 대행 주재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늘 자리는 오는 7월 시범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초안에 따른 것으로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교보, 미래에셋, DB 모범규준 적용 대상 7개 그룹이 참석했습니다.

모범규준은 대기업에 속한 금융사를 하나로 묶어 그룹 전체를 통합 감독하는 내용입니다. 

이는 비금융사에서 발생한 부실이 금융사로 번져 국민 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그룹은 다양한 위험을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룹은 대표회사를 선정하고, 계열사 간 출자, 내부거래 등 위험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또 대표회사는 그룹 위험관리기구를 설치하고, 주요 사항을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통합감독 정착을 위해선 그룹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데, 정작 업계에서는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통합감독에 대한 그룹들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직무대행은 오늘 간담회에서 "주요 금융그룹 실무자와 면담한 결과 통합감독에 대해 대표회사와 계열사 간 인식 차이가 크고 조직과 인력도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그룹들은 통합감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인식하고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조기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모범규준 시행 전에 위험관리를 위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충분한 조직과 인력을 마련하라는 주문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통합위험관리체계 거버넌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표회사 중심의 통합위험관리 체계를 강조했습니다.

대표회사 이사회에 대해 그룹 위험관리에 대한 최종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또 금융그룹 소속 회사 간 이해 충돌을 막고 효과적인 위험관리를 위해 '그룹 위험관리협의회' 등 보좌기구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앵커)
통합감독 시행까지 두 달 여 남은 상황인데, 금감원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감원은 통합위험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업계와의 세미나 개최, 금융그룹과의 면담 등을 진행한다는 설명입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모범규준 이행 상황과 그룹 위험 실태평가를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주요 평가 대상은 △그룹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위험집중 및 내부거래 △지배구조 관련 동반부실 위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와 관련해 유 직무대행은 최근 입법 예고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일부 계열사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그룹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금융그룹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팍스경제TV 노해철(goodpoint@paxetv.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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