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흘간 2조원 팔아치웠다...美 국채 금리 상승 여파
외국인 나흘간 2조원 팔아치웠다...美 국채 금리 상승 여파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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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7600억 원을 포함, 4거래일 동안 총 1조989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7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24일 장중 한때 3%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뉴욕 증시도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 하락한 2만4024.13에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4%, 1.70%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금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의지가 강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이 금리 상승을 계속해서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면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대규모 자본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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