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경총 '노동시간 단축 6개월 유예' 제안에 "검토할 가치 있어"
당정청, 경총 '노동시간 단축 6개월 유예' 제안에 "검토할 가치 있어"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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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총리,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총리,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손경식)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건의한 '노동시간 단축 6개월 유예 기간' 제안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당장 7월1일부터 주 52시간 단축을 시행하는데 부담을 가졌던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총은 경영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부와의 소통에 앞장서며 한층 위상을 높이게 됐다.

2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청와대와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청협의가 열렸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경총이 근로시간 단축에 관해 6개월간 단속·처벌을 유예해달라는 제안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충정의 제안으로 조만간 경제부처가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준비시간이 부족했다는 현실을 이해한다면서도 근로시간 단축 시행 자체를 유예하긴 어렵지만 계도기간을 삼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기재부와 고용부에 '근로시간 단축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관련 경영계 건의문'을 제안했다.

건의문에는 업종별 특성과 근무환경이 다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요구하고, 인가연장근로 허용범위 확대, 탄력·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안타깝게도 노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인, 저소득층이 있다"며 "문재인정부 2년차엔 그분들을 위한 정책을 보완해 적극 시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선 최저임금 인상 관련 논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최저임금인 것처럼, 일부 언론과 국민들이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가 반성해야 한다"며 긴밀한 당정청 간 논의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남북경제협력 준비를 강화하겠다며 남북관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입법과 예산지원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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