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글로벌 P2P 열풍, 태풍인가? 미풍인가?
[기획] 글로벌 P2P 열풍, 태풍인가? 미풍인가?
  • 이순영
  • 승인 2017.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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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 넥스트뱅킹 vs 대부업
취재리포트 : 경제팀 이순영 기자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 여러분들은 P2P금융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신지요.

P2P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사람이 돈을 모은 뒤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중금리 수준의 대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높은 수익률과 IT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각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고리대금업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연속 기획, P2P금융 넥스트 뱅킹인가? 변형대부업인가? 

논란과 제도, 미래를 4부작으로 다뤄봅니다. 

경제팀 이순영 기자의 리포트입니다.

 

(기자)
중국 사회가 누드 동영상(사진)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부 P2P금융업체들이 담보로 대출자의 누드사진과 나체동영상을 요구했는데, 해당파일이 유출되면서 큰 피해를 야기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결국, 중국인 특유의 현금보관 행태를 깨기 위해, 관련 규제도 풀어가며 도입했던 P2P금융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P2P는 인터넷으로 투자자들과 좀 더 합리적인 이자율로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들이 만나, 서로 돈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벌어진 담보성 나체 이미지 유출사건처럼, P2P금융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인터뷰 / 김희철 전 대구은행 부행장)
“어차피 틈새예요 안정장치가 되고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저금리로 은행권 가서 받을 수 있는데 취급하지 못한 것은 제도권에서는 위험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지난 200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P2P금융은 미국과 중국이 도입하면서 전체 시장의 크기를 급격하게 키웠습니다.

(인터뷰 / 신현욱 팝펀딩 대표 )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경우 상장돼 있는 플랫폼들에 렌더, 즉, (P2P금융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85%가 금융기관이에요 은행이나 펀드들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P2P금융 대출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전화 인터뷰 : 김규림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IT 발전이나 플랫폼에 대한 개인의 접근성이 최근 들어 높아진 영향이 크고요 최근 2~3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실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많은 개인투자들이 있었고...” 


그러나, 신용과 부동산, 동산 담보 대출 등 상품이 다양해졌고, 개인 뿐 아니라 기관 자금들도 들어오면서 새로운 성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갑니다.

여전히 제도는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성근 한국소비자원 과장)
“지금 현재 p2p대출이 완전하게 우리나라에 제도적으로 정착을 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올해 5월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시행되고 있는데 가이드라인의 경우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는 P2P 활성화보다는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실정입니다. 

때문에, 관련업계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제도에 대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P2P금융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 P2P 업체들이 대규모 부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성장세에 올라탄 우리나라 P2P금융이 제2의 대부업으로 그칠지, 아니면 제도를 정비해 3의 대안금융으로 자리 잡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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