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돌입…본사 앞 ‘상경투쟁’ 진행
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돌입…본사 앞 ‘상경투쟁’ 진행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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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상경투쟁’…현대기아차 본사 앞 ‘포위집회’ 열어
현대차, 미국 자동차 관세‧노조 부분파업 겹쳐…“당혹스럽다”
노사, “파업과 별개로 교섭 이어나갈 것”…28일 전 협상 마무리할 듯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어제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처음이자 2012년 이후 7년째 이어지는 파업인데요. 오늘은 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 맞춰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정새미 기자 연결합니다. 

정새미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현대차 노조의 상경투쟁이 진행되는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이곳에서 부분파업을 벌였는데요.

조금 전인 3시30분부터는 현대차 노조가 상경해 본사를 포위하는 형태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금협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10일까지 16차례의 교섭을 진행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근로시간단축’과 ‘광주형일자리’까지 협상테이블에 오르며 난항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현대차노조는 10일 열린 2차 중앙쟁위대책위원에서 ‘부분파업’을 결정했습니다. 

1조 근로자가 2시간 파업을 진행한 후 2조 근로자가 4시간 파업을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집회에서도 임금체계 개선‧조건 없는 정년 60세적용‧해고자 복직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사측은 여전히 요구안보다 적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 등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노사는 2교대제의 완전한 8+8시간 근무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 생산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 동안 중단됐는데요.

생산 중단 분야 매출액은 41조 이상으로 지난해의 약 43%를 차지합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파업으로 인해 약 9조이상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대수는 43만1000대에 이르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집회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전개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울산 등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주요 간부들과 일부 조합원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집회에 합류하는 건데요.

이번 파업에는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중공업지부 등 약 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며 제조업체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3일 전 조합원에게 7시간 파업 지침이 내려졌는데요. 

이에 오늘 오전 9시 울산 본사에서 투쟁 출정식을 열고, 상경투쟁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 후 이곳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집회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250% 등을 요구했습니다. 

별도요구안으로 하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안도 포함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사측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의 고관세부과로 올해 하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증권사들은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 해 대비 30%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1분기에 현대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 6813억 원으로 각각 4.0%, 45.5% 줄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모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사측의 경우 결렬 선언 이전에 일괄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는데요. 

노조 역시 파업 결정을 연기하고 집중교섭 기간을 요구하는 등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나서고는 모습입니다.

특히 여론 악화로 노조가 파업을 장기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이번 파업과 별개로 노사는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하계휴가가 시작되는 28일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오는 19일을 데드라인으로 노사는 결론도출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노조의 상경투쟁이 열리는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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