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금융기관 현장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있는 은행, 증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총 1021개. 삼성증권에 756개(74%)를 비롯해 신한금융투자(76개), 한국투자증권(65개), 대우증권(19개), 한양증권(19개), 한화증권(16개) 등 7곳의 증권사에 나눠져 있다. 또 우리은행(53개), 하나은행(10개), 신한은행(1개) 등 3곳의 은행에도 차명계좌가 존재한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로 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있으며 증권사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2008년 조준웅 특검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확인된 증권사, 은행에 대해 실명확인 의무 위반 제재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에 있던 4조4000억 원을 찾으면서 실명계좌 전환 등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실명법 5조에 따르면 실명에 의하지 않은 금융자산 거래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소득에는 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90%(지방소득세 포함 99%) 부과하게 돼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감원과 함께 관련 과정을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보다는 증권 쪽 조사의 비중이 크다"며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