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지주사 전환 속도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외부 매각 검토"
신동빈 롯데 회장 지주사 전환 속도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외부 매각 검토"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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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롯데지주(회장 신동빈)가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외부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며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는 오늘(27일)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산분리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는 원칙입니다.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금융 계열사는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롯데캐피탈이 있습니다. 이 중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93.8%를 소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이 중 롯데캐피탈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주주가 많고 실적이 좋아 일단 미룬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 충족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약 8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신 회장이 석방된 이후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 등에 이어 이번 매각 결정까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롯데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검토해 선정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경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매각 결정에 따른 향후 일정 및 절차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각각 1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중입니다. 두 회사는 이날 오전 사내 통신망 등을 통해 매각 방침을 직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현재 외부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초기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단계"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까지는 다양한 추측이 있겠지만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아달라.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임직원과 소통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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