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대항마 ‘마이크로LED TV’ 공개임박
OLED 대항마 ‘마이크로LED TV’ 공개임박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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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앵커) 현재 TV 시장은 LCD와 올레드(OLED)로 양분된 상태죠. 가격이 비싸 그간 판매량이 낮았던 올레드TV는 서서히 가격이 내려가더니,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때에는 65인치 올레드TV가 2350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삼성전자도 새로운 방식의 TV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지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새로운 TV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CES는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3D 프린터,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전박람회지만, 여전히 TV가 ‘CES의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른 가전기기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화면이 크고 화려하게 움직이는 첨단 TV 수백 여 대가 부스 입구를 수놓고 있으니, 부스 앞을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거죠.

특히 TV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 않고 있지만 OLED TV 진영의 급성장이 올 초 CES의 화두였는데요, 내년은 새로운 TV가 또 반격을 가할 분위기입니다.

(앵커) 현재 TV 시장은 LCD TV와 올레드 TV가 거의 양분하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새로운 TV라 하면 어떤 TV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마이크로LED TV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LED의 크기를 아주 작게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사용한 TV를 말하는 건데요, 마이크로LED는 칩 크기가 5에서 100마이크로 미터 수준인 초소형 발광 다이오드를 말합니다.

마이크로LED는 저전력, 소형화, 그리고 경량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휘어질 때 쉽게 깨지는 기존 무기물 LED의 단점을 극복한 칩셋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빛을 내는 전구에 살짝 힘을 가하면 깨지는데, 아주 작은 전구들을 연속적으로 배열해서 구부려도 깨지지 않고 빛을 낼 수 있게 한 거죠.

또 광원인 마이크로LED 소자를 제작하기 위해 적색/녹색/청색 이 삼원색을 기판에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대폭 키울 수 있습니다.

OLED, 그러니까 유기물 올레드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고, 이론적으로 2000ppi 이상의 고해상도 구현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명암비가 우수하고, 응답속도가 빠르고, 또 수명이 긴 것까지 장점이 아주 많습니다.

(앵커)마이크로LED TV가 만약 출시된다면 또 다른 장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SF 영화를 보면 벽면 전체가 대형 스크린으로 된 장면이 종종 나오죠. 마이크로LED는 화면 크기를 OLED TV보다 크게 하기 좋습니다.

미래 가정처럼 벽면 전체를 TV로 보거나,  자연 풍경, 가족 사진 등을 걸 수도 있고 또 인터넷과 연결해 각종 정보들을 띄울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레드TV보다 대형화가 쉽다는 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올레드 TV보다 장점이 많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마이크로LED TV가 앞으로 새로운 TV, 차세대 TV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마이크로LED가 매우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이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기는 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못한 거고요.

마이크로LED는 크기가 작은 수백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칩셋을 기판에 정교하고 빠르게 부착해야 합니다. 정밀 제조공정을 필요로 하죠.
 
그리고 한 기판에서 생성되더라도 아직 칩셋 간 색 균일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버려지는 칩셋도 많습니다. 즉 수율이 만족스럽게 나오는 단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LED는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많은 장점과 뛰어난 활용성이 있습니다.

올레드 TV에 뛰어들지 않을 거라고 거듭 강조해 온 삼성전자가 차세대 TV 기술로 눈독 들이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마이크로LED TV를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기자) 글쎄요 아직 누구도 속단해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LCD에 퀀텀 시트를 부착해 색 재현력과 휘도를 높인QLED TV를 열심히 출시하고 있는 상태고요. 

지난2015년에는 미국LED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를 인수하면서LED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는 대만의 한LED 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LED가 기대가 되고 그 결과물인 마이크로LED TV가 내년 CES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겁니다.

시장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소량이라도 판매될 것이고, 초기 높은 가격 책정으로 대중화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겠지만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 출시를 통해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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