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는 TV 디스플레이에 부적합"
삼성전자, "OLED는 TV 디스플레이에 부적합"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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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튜브에 'OLED TV 번인현상' 지적 동영상 게재후 2차 도발
삼성전자 "소비자의 알권리 위한 것이지 비방아냐"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23일 삼성전자의 블로그인 '뉴스룸'에 LG OLED TV의 기술적 결함을 알리는 기사가 게재됐다. 출처| 삼성전자
23일 삼성전자의 블로그인 '뉴스룸'에 LG OLED TV의 기술적 결함을 알리는 기사가 게재됐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자사의 QLED TV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LG전자의 OLED TV에 대한 2차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달 말 삼성전자는 유튜브에 QLED TV와 OLED TV의 화면 잔상 실험을 진행한 뒤 LG OLED TV의 '번인현상'을 지적하는 동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TV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OLED TV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23일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인 '뉴스룸'에 다시 한 번 OLED TV의 기술적 결함을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TV 상식, ‘번인 현상’ 왜 생기는 걸까?' 라는 제목의 글에서 삼성전자는 OLED 방식과 QLED방식의 차이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OLED TV는 장시간 사용하는 TV나 게이밍 모니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QLED TV는 잔상과 번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QLED TV는 잔상과 번인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빛과 열에 약한 OLED는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밝기와 색 재현력이 떨어지는 반면 QLED는 무기물인 퀀텀닷을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사 비방 마케팅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20일 이윤 영상디스플레이부문 전무는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TV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에 대한)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일 뿐 네거티브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비방마케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OLED TV의 번인현상을 지적한 영상 게재 후 OLED TV의 선호가 줄었고, 각종 커뮤니티에 번인 현상을 우려하는 글의 빈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LG전자 측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1차 도발 때처럼 갈등을 피하는 분위기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최근 자체 블로그에 'LG OLED TV, 11개국 소비자매거진평가(CMR) 1위'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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