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 1주차 성적과 주목 할 만한 영화는?
8월 극장가, 1주차 성적과 주목 할 만한 영화는?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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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위 '택시운전사', 개봉 이틀만에 누적 관객 100만 돌파
人터뷰 :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금요일의 인터뷰 코너. 영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와 함께합니다.

 

(앵커) 8월 첫째주 박스오피스 순위부터 알아볼까요? 

(서민우) 이번주 박스오피스 1위는 <택시운전사>가 차지했습니다. 개봉 첫날 70만 관람객이 동원되었고요.

개봉 2일차인 바로 어제 누적 관람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관람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으로 빠르게 흥행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2위는 <군함도> 입니다. 개봉 1주차만에 누적 관람객 수 518만명을 돌파하고 2주차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함도>는 순수제작비만 220억원이 투자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작품인 가운데 손익분기점이 관객 800만명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다양한 이슈로 뜨거운 감자가 돼 있는 <군함도>에 관람객 선택은 어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위와 4위는 방학 시즌 가족 관람객 맞춤 <슈퍼배드3>와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가 뒤를 이었고요.

5위는 지난주 소개 작품이었던 <덩케르크>가 차지했습니다.

한국영화 강세 속에 5위에 머무른 <덩케르크>지만, 아이맥스 관람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7/26~8/2 데이터 기준)

(앵커) 오늘 소개해 주실 작품이 <택시운전사>라고 들었는데,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민우) 1980년 어느날 서울에서 광주로 떠나게 된 택시기사 만복이란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친구 집에 얹혀 살며 밀린 사글세 걱정, 어린 딸 걱정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 택시기사인데요.

광주까지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외국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그 외국인 손님을 태워 광주로 향합니다. 

만복이 태운 외국인 손님은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독일 기자였는데요.

계엄령이 선포되고 모든 연락이 끊긴 광주에 사건이 있음을 짐작하고 취재를 하러 들어온 것이죠.

영화 <택시기사>는 그렇게 광주로 향했던 두 사람이 보고 듣고 기록했던 1980년 5월의 광주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이 영화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묘사한 영화라는 점은 알고 계실겁니다. 특별히 택시운전사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서민우) 서울에서 광주로가는 택시운전사. 참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이 주는 신선함이 있습니다. 
 
<택시운전사> 영화의 출발은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받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수상 소감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그가 남긴 수상소감은 바로 “한국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헌신적으로 도와준 광주의 젊은이들이 없었다면 다큐멘터리는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 였습니다.

감독은 이 소감을 토대로 80년 5월 광주의 한가운데로 힌츠페터를 태워준 평범한 시민이자 익명의 존재로 남은 김사복 씨를 스크린으로 불러낸 것입니다. 이들이 광주까지 가는 길,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을 <택시운전사>는 실재했던 택시운전사의 행로를 따라 관객분들을 1980년 5월 광주로 모시고 가는 것이죠.
 
 
(앵커) 배우들의 얘기를 뺴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서민우) <택시운전사>를 기대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는 송강호씨의 연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송강호씨 하면 이미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죠. 많은 좋은 배우들이 있지만, 송강호씨만큼 넉살스러움과 감정의 폭발을 잘 다루는 배우는 몇 없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필모그래피를 보면 <변호인>에서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목에 핏줄을 세우며 호령하듯 변호하는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반면에 <설국열차>나 <관상> 같은 작품 에서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생활연기가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에 연기가 아닌 진심을 내뱉는 듯 툭툭 던지는 송강호씨의 연기는 웃음도 있지만 그 안에 알 수 없는 깊은 먹먹함과 진지함 담겨 있어 많은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씨가 등장해 명품연기를 보여줍니다

(앵커) 영화 한가지 더 소개해주신다고요.

(서민우)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을 앞둔 영화 <혹성탈출 : 종의전쟁>입니다. <혹성탈출> 3부작 시리즈는 1968년에 제작된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오리지널 작품의 프리퀄이자 리부트 작품입니다. 프리퀄 작품이란 오리지널 작품의 선행적 사건을 다룬다는 뜻인데요. 대표적인 프리퀄 작품으로는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작품이었던 <호빗> 시리즈가 있었죠.

<혹성탈출>은 원작 소재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관람객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1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 전 세계 4억80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두었고, 2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은 3부작 시리즈의 마무리 작품입니다. 유인원들의 리더인 ‘시저’의 탄생을 그린 1편, 인류와 유인원 두 종족 간의 갈등을 그린 2편에 이어 3편에서는 극으로 치닫는 두 종족의 생존을 건 투쟁과 그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작품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을 예정입니다.

(앵커) <혹성탈출> 관련 시사회 평가가 아주 좋았다면서요. 현재까지 평이 어떤가요?

(서민우) <혹성탈출>은 현재 해외 유명 영화평론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93%의 신선한 토마토 점수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100명 중 93명은 영화가 좋다는 영화평을 내린 것인데요 <혹성탈출>의 경우 현대 사회의 모습을 인간과 유인원 대입하여 비유적으로 보여준다든가 등장 인물들 간의 심리 묘사나 드라마를 영화 전반에서 상당부분을 할애하는데요. 덕분에 <혹성탈출>은 단순 액션장면에 치중하는 팝콘무비를 넘어선 작품성까지 고루 갖춘 블록버스터 무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번 개봉작품은 아이맥스(IMAX) 포멧으로 개봉까지 확정되었는데요.

이전 작품에서 극찬을 받았던 모션 캡쳐 기술은 물론 설원에서 펼쳐진 퍼포먼스 캡쳐 촬영으로 선보일 볼거리를 아이맥스에서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기사는 8월 4일 팍스경제TV '알아야 바꾼다 뉴스 레이더'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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