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향한 '남한산성'의 도전 그리고 3부작 마무리 하는 '혹성탈출'
천만 관객 향한 '남한산성'의 도전 그리고 3부작 마무리 하는 '혹성탈출'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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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차 영화계 핫 뉴스
人터뷰 : 서민우 CGV 무비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8 2주차 박스오피스 순위는 어떻게 되나요?

(서민우) 네. 지난주와 순위 변동이 있습니다. 먼저 1위는 송강호 주연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한 영화죠. 지난 주 개봉작이자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가 누적 관람객 수 580만명을 돌파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매출 점유 약 66%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최초로 천만 관객 동원 작품이 될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추가로 금주 개봉작 <청년경찰>의 경우 예매율 21%대를 확보하며 대형 작품들 속에서 개봉 첫날부터 관람객 30만명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누적 관람객 수 63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1주차 동원 관람객 수 490만명을 동원했고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600만명을 무난히 돌파했습니다. 순 손익분기점인 700만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쟁작인 <택시운전사>의 흥행이 여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청년경찰>, <애나벨> 등 신규 개봉작의 영향까지 받고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군함도> 해외에서 개봉된다고요?

(서민우) <군함도>는 해외 개봉 관련 소식이 전달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북미 지역과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 8월 중 개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주변국 반응을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창작물에 불과하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우는 중국 관영 매체인 CCTV에서 <군함도>를 두고 ‘항일대작’ 이라고 극찬하며 일본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미 지역 반응으로는 뉴욕타임즈에서는 <군함도>를 “치유되지 않은 고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화라며 호평한 바 있고요. 지난주 미국 내 개봉해 주말 매출 40만 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군함도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같은 스타들이 많이 나온 것도 현재 700만 관객을 모으고 있는 요인인데요.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모으는 영화가 또 있다고요?

(서민우) 네, 올해 천만 관객 영화를 향한 발걸음은 군함도에 이어, 다음달 개봉 예정인 <남한산성>을 통해 기대됩니다.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구요.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의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비 155억원이 투자되어 오는 추석연휴 시즌의 주요 개봉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의 2007년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하반기 최고의 작품이 될 지 기대되는데요. 특히 배우 김윤석은 그 동안의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사극을 이번에 처음 도전했다고 하니 그 연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오늘 소개해주실 영화 한 번 만나봐야죠.

(서민우) 네. 저번에도 짧게 소개해드린 영화 혹성탈출입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원작 소재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관람객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지난 1편과 2편을 합쳐 월드와이드 스크린으로 12억달러 매출 달성이라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는 시리즈가 더해갈수록 내용만큼이나 장면 연출에서도 그 스케일을 계속 키워나가죠. 2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유인원들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스크린에 펼쳐 보여주게 됩니다. 열대 우림 같은 깊은 숲 표현은 기본이고, 수백 마리의 유인원들이 나무를 타는 장면을 보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느낌마저 들게 되는 거죠.

단순 제작비만 보더라도 지난 반격의 서막에서 투자된 제작비가 1억7000만달러였죠. 3편에서도 제작비가 1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만큼 새로운 세계관을 재창조하여 그린 혹성탈출의 화려한 세상을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 한 번 눈 앞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혹성탈출> 리부트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원작에서는 주인공인 찰턴 헤스턴을 중심으로 굉장히 인간의 관점으로 흘러가잖아요.

(서민우) 이번 3부작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유인원의 리더인 ‘시저’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시저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치료제를 투여받은 어미에게서 태어나는데요. 이 치료제의 영향으로 시저는 지능을 가지고 자라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고로 인해 유인원 보호소로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자신의 동족을 학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시저는 유인원들과 탈출하여 숲으로 도망가 유인원들만의 세상을 꾸리게 됩니다.

한편 '시미안 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인류문명은 몰락하게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려 하는 과정에서 유인원들의 숲으로 들어가게 되죠.

유인원들의 리더가 된 ‘시저’는 인간들과 공존할 수 있음을 믿으며 인간과 함께 하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코바’의 반란으로 인간과 충돌하면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앵커) <혹성탈출> 시리즈의 작품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서민우) 워낙 이전 시리즈부터 많은 분들이 <혹성탈출> 캐릭터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나 드라마에 대해서 언급해주고 있는데요. <혹성탈출>은 단순히 시원하게 때리고 부수고 싸우는 팝콘 무비를 넘어 적당한 무게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1년, 2014년, 2017년 개봉한 3부작 시리즈는 1968년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이 만든 고전 SF영화 <혹성탈출>의 리부트 작품이라고 말씀드렸었죠. 또 1968년도의 작품은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의 <유인원들의 행성> 소설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책은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모습을 통해 사회상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이번 3부작 시리즈 또한 영화를 통해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맥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캐릭터인 ‘시저’를 보면, 유인원의 리더로서 유인원들의 통합과 동족들의 안녕을 바라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같은 동족인 유인원들에게 배신당하고, 평화와 교류를 제안한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공격받으면서 자신이 내세우는 신념이 흔들리는 많은 갈등 상황을 겪게 됩니다.

결국 유토피아에 대한 순수성을 점점 잃어가는 시저의 모습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버랩되어 보이면서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렇듯 혹성탈출은 영화적 상상력으로만 치부하기에는 현대 사회상을 그린 듯한 모습들을 유인원과 인간 사회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무수한 화두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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