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X로 보는 2차세계대전 다이나모 작전
IMAX로 보는 2차세계대전 다이나모 작전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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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덩케르크'
人터뷰 : CGV 서민우 무비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작품 인가요?

(서민우) 올 여름 수 많은 개봉작 중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다이나모 작전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입니다.


(앵커)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하셨는데, '덩케르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을까요?

(서민우) 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중 처음으로 역사적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바로 이 '덩케르크'인데요.

영화의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 속 덩케르크에 대해 간단히 알고 가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발발한 세계 2차대전은 곧이어 프랑스 공방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연합군은 벨기에 국경지대와 마지노선 전선에 집중하여 방어선을 구축하는데요. 정작 독일군은 지형이 험난해 방어선이 두텁지 않았던 룩셈부르크의 아르덴 고원을 가로지르는 작전으로 연합군을 공격합니다. 허를 찔린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패배하여 물러나고 또 물러나 고립된 곳, 바로 그곳이 덩케르크였습니다. 

덩케르크에는 약 40만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해변가에서 구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화는 바로 이 시점의 덩케르크에 구조를 기다리는 병사들과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시행되었던 다이나모 작전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덩케르크'가 보여주는 3가지 이야기에 대하여 알려주세요.

(서민우) '덩케르크' 속 이야기는 해변, 바다, 하늘 이렇게 3개의 시점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 영화는 서로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플롯을 마치 한 장소,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인 것처럼 편집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다룹니다. 3가지 파트를 말씀드리면 먼저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어린 병사들의 처절한 해변의 모습이 있고요.

이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배를 몰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덩케르크로 향하는 바다 위 선박의 모습이 있습니다. 또 하늘에서는 이들을 지켜주기 위해 날아오른 파일럿의 시각이 펼쳐집니다.

'덩케르크'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씬들이 일분일초를 다투는 레이스와 같은데요.

그래서 서스펜스 스릴러를 전달하기 위해 각 장소의 시점에서 주관적이면서도 현재의 시제로 바라보는 연출로 3가지 파트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놀란 감독은 3가지 상황 속 주인공들을 통해 한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사건을 보는 관점을 옮겨가며 관객들을 생존의 현장으로 이끕니다.

 

(앵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사실 CG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덩케르크'는 어떠한가요?

(서민우) 네, 말씀하신 것처럼 놀란 감독은 디지털 효과나 CG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실사 촬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미 앞선 영화들에서 당연히 CG인 줄로만 알았던 명장면들을 실사촬영하여 선보인 바가 있었죠. 대표적으로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를 잡는 씬에서 거대한 트럭을 실제로 전복시켜 촬영했고요. '인셉션'에서는 360도 회전하는 호텔 방을 실제 세트로 만들어 촬영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덩케르크'에서도 놀란 감독의 이러한 실사촬영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놀란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실물, 그리고 진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때 배우들 역시 더욱 솔직하고 진솔하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관객이 감정적으로 영화에 빠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실사촬영을 위해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되었던 100m에 육박하는 프랑스 구축함 마이에 브헤레를 구해 바다에 다시 띄웠구요.

실감나는 공중전 촬영을 위해 스핏파이어 등 당시의 전투기들을 공수했습니다. 또 덩케르크 해변에는 당시에 배를 타기 위해 이용했던 잔교를 재현하여 구현해 냈고 액스트라는 1300여 명이 동원되어 촬영했다고 합니다.

 

(앵커) 크리스토퍼 놀란하면 IMAX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감독인데, '덩케르크'를 아이맥스(IMAX)로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서민우) IMAX 상영관에서의 영화 감상을 추천 드리는 것은 단순히 큰 화면 때문만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가장 일반화되어 상영되는 스크린의 비율은 1.85:1 플랫, 2.35:1 시네마스코프라는 비율도 상영이 됩니다. IMAX의 경우는 스크린 비율이 보통 1.9:1 비율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보통의 스크린이 가로비율을 확장하여 일반 TV화면보다 와이드한 느낌을 주었다면, IMAX는 세로비율로 다시 한번 확장하며 말 그대로 관객의 눈에 꽉 찬 초고화질의 영상과 함께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는 겁니다. 놀란 감독의 목적은 관객들을 덩케르크 해안에 직접 데려다 놓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덩케르크' 영화 80% 정도의 장면이 IMAX 필름으로 촬영되었으니 IMAX 상영관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극도의 체험감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IMAX 상영관을 통해 '덩케르크'를 관람하시면 보트 위에서 항해하거나, 스핏파이어 조종석에서의 직접 조종하는 느낌을 보다 더 실감나는 정도가 아니라 압도당하는 정도로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IMAX관에서 영화를 줄겨보는데요. IMAX 영화를 보기 전에 보여주는 문구가 있습니다. “Watch a movie or be part of one.” 이 문구가 왜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 드리는지 대신 설명해주는 가장 좋은 문구가 아닌가 합니다.


(앵커) 이번에 재개장한 용산 IMAX가 '덩케르크'를 보기 위한 성지가 되어가는 것 같던데요. 또 새롭게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어떠한가요??

(서민우) 기존의 IMAX 스크린의 경우 보통 1.9:1의 비율을 사용한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 오픈한 용산 IMAX의 경우에는 1.43:1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적으로 더욱 확장되었기 때문에 수평적 연출장면만큼이나 수직적 연출장면을 바라볼 때의 관객 경험이 극대화됩니다.

용산 아이맥스 상영관을 가보시면 스크린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CGV왕십리의 IMAX관이 300석 정도인데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은 630석 정도의 규모로 전 세계 최대라고 하니 그 크기의 차이가 감이 조금 오실까요? 사이즈 외에도 용산 IMAX는 IMAX 레이저로 상영하고 있어 더욱 선명한 화질과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새롭게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의 경우 IMAX관 뿐만 아니라 4DX와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ScreenX)'가 결합된 특별상영관부터 침대와 소파 좌석으로 꾸민 프리미엄 상영관, 그리고 VR 체험존, 팝콘 팩토리 등 영화관 공간 전체가 특별에 콘셉트가 도입되어 영화만이 아니라 영화관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앵커) 무비 코디네이터가 추천하는 '덩케르크'의 관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서민우)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덩케르크' 관람법은 관객분들 스스로 다이나모 작전 속 한 명의 인물이 되어 영화 속 상황을 주관적으로 즐겨보시라는 건데요.

영화 '덩케르크'는 전쟁영화이자 전쟁영화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보통 전쟁영화라고 하면 포탄과 총알이 날아다니고, 적군과 싸우는 전투 장면을 보실 것이라고 예상하실 텐데요. '덩케르크'는 이런 기존의 전쟁영화의 포맷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작품으로, 전쟁을 그리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거죠.

앞서 말씀드린 영화의 배경 설정에서부터 그 차이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싸우는 연합군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요. 투지에 불타 전투를 벌이는 전쟁영화 속 흔한 장면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존만을 바라는 생존의 모습이 중심을 이룹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 전쟁 상황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나오질 않습니다. 상황에 대한 설명보다는 관객들을 끊임없이 생존의 상황으로 몰아넣는데요.

일부 장교들을 제외한 전쟁을 겪는 대부분의 군인들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많을 텐데 이런 부분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제한적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시점을 빌려 전하는 시각적 생생함과 강렬한 사운드의 서스펜스는 관객들이 전쟁 상황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실 때 역사적 상황 속 한 명의 주인공이 되어 '덩케르크'를 체험하는 것 자체가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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