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데우는 것도 귀찮아요"...간편식 시장 '폭풍 성장'
"물 데우는 것도 귀찮아요"...간편식 시장 '폭풍 성장'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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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들이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춰, 간편식 제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면 신라면 블랙'(왼쪽)과 '비비고 가정간편식 육개장'. 출처 | 농심, CJ제일제당
식품 기업들이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춰, 간편식 제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면 신라면 블랙'(왼쪽)과 '비비고 가정간편식 육개장'. 출처 | 농심, CJ제일제당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쉽고 빠른 조리를 추구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춰, 식품 기업들도 간편 식품 판매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27일 '전자레인지로 끓여 먹는 컵라면'을 출시하며 기존 용기면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점점 용기면 제품의 매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용기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982년 '육개장 사발면' 출시로 용기면 시장이 막을 연 이래, 용기면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육개장 사발면'이 출시된 35년 전 25억원에 불과했던 용기면 시장규모는 현재 7700억원에 달한다. 2조1000억원인 전체 라면 시장과 비교했을 때 34%의 비중을 차지한다.

라면 시장에서 엿볼 수 있는 간편식 선호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다. 

다른 식품 기업들 역시 변화하는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해 간편 식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 동원홈푸드 등은 반찬과 국에 집중하며 '가정간편식'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정간편식'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대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누적매출 600억원, 누적 판매개수는 3천500개를 달성했다.

동원홈푸드는 반찬 등 가정간편식을 온라인몰 주문을 통해 접수, 배달하는 O2O기반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반찬'을 운영 중이다. '더반찬'이 출범한 2008년 만해도 생소했던 반찬 배달 서비스 시장은 2015년 배달의 민족(배민찬)의 참여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동원홈푸드는 최근 '더반찬' 조리공장의 HACCP 인증 마크를 획득하는 등 간편가정식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CJ제일제당도 '햇반', '비비고' 등 핵심 브랜드들의 마케팅을 점차 강화해 2020년까지 HMR 매출 3조를 달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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