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 WD 화해… 남은 건 '주요국 반독점 심사'
도시바 - WD 화해… 남은 건 '주요국 반독점 심사'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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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건 주요국 반독점 심사... 내년 3월까지 마무리 될까
"인수 성공적일 땐.. SK하이닉스-도시바, 삼성전자 양강구도로 재편"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사진=뉴시스]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여본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화해 국면에 접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WD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막아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시바 역시 WD를 대상으로 낸 소송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올해 2월부터 도시바가 자사의 반도체 사업,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분쟁을 겪어왔다.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 제휴를 맞은 WD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반대하면서 우선 인수권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WD가 美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도시바를 제소했다.

이에 도시바도 WD를 도쿄 지방법원에 고소하면서 맞불을 놨다.

결과적으로 도시바는 지난 9월, 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했다.

이후에도 WD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나 도시바가 WD에게 낸드플래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의 조건이 논의되면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합자법인을 설립해 공동 운영해온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의 투자를 재개한다. 더불어 현재 건설 중인 이와테현 기타가미 공장 공동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도시바 인수는 주요국 반독점 심사 문제만 남게 됐다.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가 일반적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기 때문에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절차가 완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한·미·일 연합에 참가한 SK하이닉스-도시바와 삼성전자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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