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고민길어진 '하나금융', 제3인터넷은행 출사표 던지나?
[출연]고민길어진 '하나금융', 제3인터넷은행 출사표 던지나?
  • 이순영
  • 승인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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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네이버, 인터파크 등 대형 ICT기업들의 불참의사로 시들해졌던 제3인터넷은행 진출에 지난주 신한금융이 토스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기로 공식화하면서 추가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금융지주인 하나금융의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금융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신한금융이 지난주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기자)네 그렇습니다. 신한금융이 지난 11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간편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토스(법인명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오는 3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스는 약 1100만 가입자를 갖고 있고 청와대가 꼽은 유니콘 기업으로 자산규모 1조가 넘는 대표적인 ICT기업인데요…협업을 통해 신한금융의 금융부문 노하우와 토스의 혁신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제는 시선이 하나금융에 쏠리고 있는데요…?

 

(기자)일단 시장에서는 하나금융도 제3인터넷은행 진출에 도전장을 내지 않겠냐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하나금융 역시 지난달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했고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달 민병두 의원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디지털금융 강화를 강조해 온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역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보고를 받고 인터넷전문은행에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만약 하나금융이 제3인터넷은행 진출을 하게 된다면 ICT과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텐데요…어디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가요?

(기자)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오랜 사업파트너인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하는 것입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인 핀크를 출범시킨 이후로 협업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기 때문인데요…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중입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하나금융과 SK그룹, 핀크의 실무진이 나란히 참석하면서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 “기존 입장 동일하거든요…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 : “지금 정해지거나 결정된 바가 없어요. 예전에 인터파크랑 얘기된 건 있고 지금 컨소시엄 하느냐 마느냐 정해진 게 아직 없어요”]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이 한 달 남짓 남은만큼 하나금융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나금융까지 가세한다면 제3의인터넷은행은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당초 예상했던 ICT기업보다 오히려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은행 산업이 디지털화 되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하지 못했던 일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비대면 거래, 즉 점포에서 하지 않는 거래가 전체 거래 중 70% 이상이고 그 중 많은 고객이 잠재적 수요자가 되잖아요 그런 수요자를 잡기 위한 전략이고 기존에 새로나온 인터넷 은행들에게 고객을 안 뺏기기 위함이죠. 본인 은행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전체 시장에 다양성이라든가 다양한 은행의 종류가 있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런 건 아니라는 거죠. 시중은행 말고 다른 종류의 비즈니스가 들어와서 인터넷은행 하는 게 더 다양해지고 고객입장에서 낫지 기존 은행들이 또 하게 되면 시장이 과점화되고 경쟁은 더 제한되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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