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규제’ 고민 빠진 금융계, 증시는 긍정적
금리-규제’ 고민 빠진 금융계, 증시는 긍정적
  • 오진석
  • 승인 2017.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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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주형연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우리나라 증시와 외환시장은 목요일인 내일까지로 올해를 마감합니다.

문재인대통령의 본격적인 집권해인 내년은 많은 것이 바뀔 예정인데요.

내년에 바뀌는 것들...오늘은 통화정책 방향과 금융권 짚어보겠습니다

세계파이낸스의 주형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내년 통화정책 방향은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속에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각 경제기관들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년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한은이 미국의 기조를 따라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은이 11월 30일에서 올렸고, 미국 연준이 올렸는데. 연준의 점도표대로라면 내년에 자칫 금리 역전이 걱정되는군요

(기자) 네, 한은이 최대 4회, 1%포인트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금융통화위원들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1~2회 가량 인상에 그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짚어보고 금융안정상황도 일정부분 고려해 그 시기에 알맞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책은행들의 구조조정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정부가 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일정 부분 출자할 예정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별도로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DIP금융 및 S&LB프로그램에 각각 15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DIP금융은 회생절차기업의 기존경영인을 유지하면서 지원하는 방식이고 S&LB는 부동산 등 기업 자산을 매입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금호타이어, 성동조선, STX조선 등 산은이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내년 운명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단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기한을 기존의 올해 12월 28일에서 내년 1월 28일까지 1개월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구조조정 방향은 내년 2월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수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은 두 조선사의 컨설팅을 맡길 외부업체를 선정중입니다. 외부 컨설팅에는 2개월가량 소요되며 맥킨지 등 몇몇 업체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금융권 세부적으로 보면, 내년 은행은 어떨까요?

(기자) 은행권은 올해 잇따라 사상 최고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 관련 규제 및 자산건전성 규제 강화가 큰 부담입니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정부는 여러 차례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투기과열지구 부활, 청약조정지역의 LTV‧DTI 인하, 신 DTI 및 DSR 도입,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강력한 규제가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지만 단숨에 중기대출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는 것도 은행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자산건전성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의 대손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앵커) 증권업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 쪽은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IT주 주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 고점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수요의 증가 속도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강조하는 중국 정책과 맞물려 헬스케어, 인터넷·게임·미디어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IT주 외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재,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먹거리도 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선진국 중심의 유동성 축소 기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986년 이후 약 32년 만에 저금리, 저유가, 달러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점도 내년 증시 강세를 예상하게 합니다. 이 같은 트리플 약세는 한국과 같은 제조업 기반의 신흥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대 경제 공약인 법인세 인하와 인프라 투자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중소형주,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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