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FOMC…차기 연준 의장 선임 '주목'
美 11월 FOMC…차기 연준 의장 선임 '주목'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뉴스&이슈 : 세계파이낸스 주형연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11월 통화정책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인가운데

이번 FOMC회의 직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자가 지명됩니다.

관련한 내용 세계파이낸스의 주형연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시작, FOMC 어떤 얘기가 나오나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1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 FOMC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뚜렷한 정책 변화도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월 성명에선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 성명에 실질적인 변화를 거의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성장에 대한 언급은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또 12월 FOMC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반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앤더슨은 한 인터뷰를 통해 “성명에 표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기 언제?

(기자)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GDP가 2분기에 이어 3%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경제성장에 일부 취약점이 노출됐지만 4분기 GDP 역시 3%대로 성장하며 완만한 경기 확장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3분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2분기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핵심 개인소비지출도 전분기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분기 연속 3%대 성장과 물가상승세 확대를 보이는 것은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근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옐런의 임기가 내년 2월로 끝납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누가 있습니까?

(기자) 연준의 차기 의장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4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파월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올해 1953년생인 파월 이사는 비둘기파로 분류됩니다. 통화정책 기조는 옐런 의장과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월 이사는 당초 금융규제를 지지해왔으나 최근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며 더 많은 규제를 도입하는 것이 최선의 해답은 아니라고 발언하며 입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도 나온 것이 있나?

(앵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에 지명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파월 이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30년 만에 처음으로 비경제학자인 파월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고, 옐런은 트럼프로부터 ‘해고’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대해 “희망컨대 환상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나는 모두가 매우 감동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12월 미국이 금리 올리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기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장·단기 금리를 비롯해 각종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은행의 대출 금리가 오를 경우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매수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결국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 시장 유동성이 감소해 주택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장기적으로 수출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자본유출 압력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하방 압력은 미국의 금리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빠르게 커져 내년부터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상당부분 시장에 선 반영됐기 때문에 큰 폭의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자본유출 촉진 요인은 되겠으나 이것만 갖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고려해보면 급격한 유출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움직임은?

(기자)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한국은행도 이달 30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경우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로 한은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한국 GDP가 1.4% 성장을 달성하면서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경제지표와 여건이 기준금리 상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3%를 이미 달성한 것과 함께 생산자물가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완화정도 조정 여건이 성숙해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이 사실상 모두 충족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채권시장 전문가 84.6%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견조한 경제 성장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고 연말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