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CJ대한통운(대표 박근희 박근태 김춘학) 택배기사 평균 연 소득이 693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사업소득인 4290만원보다 61.7%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전체 택배기사 중 4.6%는 연 1억원 이상을 벌어 '억대 연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7일 CJ대한통운은 작년 택배기사 수입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월 578만원, 연 기준 693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부가세와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을 공제한 실제 순소득은 52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택배기사 중 연 1억원 이상을 버는 택배기사는 작년 559명이었습니다. 상위 22.5%의 연 소득은 8000만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71.5%는 연 소득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소득자의 경우 주로 개인 영업으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화 업무에 집중하고 별도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 업무를 위탁해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 또 넓은 배송 구역을 좁히는 대신 부부가 구역을 나눠 함께 배송해 총 배달량과 수입을 높였습니다. 합산소득이 연 4억원을 초과하는 경북지역의 모 택배기사 부부, 90% 이상의 소득을 배송으로 얻는 경기도 시흥의 모 택배기사 부부 등은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부부가 협력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집화를 전문으로 연 2억~4억원의 소득을 얻는 서울지역 택배기사도 상당수였습니다.
택배기사의 연소득은 국내 택배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총 택배 물량은 25억4300만개로, 전년보다 9.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8.7% 증가한 5조6673억원이다. 이 중 CJ대한통운은 12억2440만 상자를 배송해 시장 점유율 48.2%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가 275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연 44.4회 CJ대한통운 택배를 받은 셈입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배송·집화 기사뿐 아니라 택배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상공인, 간선차량 운전기사, 인력 도급회사,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형성돼 성장한 네트워크 산업"이라며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업환경 개선, 상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동반 성장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