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애플에 인텔도 소송戰...경쟁자 삼성과 '희비교차'
[분석] 애플에 인텔도 소송戰...경쟁자 삼성과 '희비교차'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8.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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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다운, 개인정보 유출 · 악성코드 유입 버그
인텔-애플 타격 불가피..경쟁자 삼성에 '호재'
"CPU 성능 저하 보완 위해 서버용 D램 수요 늘 것"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앵커) 최근 인텔과 애플 등 거대 IT 공룡들이 곤혹을 치고 있습니다. 반도체업계의 글로벌 맹주 인텔은 CPU 보안에 구멍이 뚤렸고, 스마트폰1위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집단 소송과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사건 진행 상황부터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송지원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송기자, 인텔의 CPU 보안 게이트, 사건 개요부터 먼저 좀 짚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 구글이 인텔 프로세서의 관리 엔진에 보안 버그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문제가 처음으로 수면 위에 떠오릅니다. 
 
'멜트다운'이라 불리는 이 결함은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일명 메모리의 내용이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일반 메모리로 유출되는 버그인데요,
 
한마디로,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해커가 고의적으로 악성코드를 심을 수도 있는 최악의 결함입니다.

문제는 인텔의 CPU 시장 점유율입니다. 국내에 판매된 노트북의 10대 중 9대가 이 인텔 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인텔이 반도체 칩에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6개월 넘게 숨긴 데다가, 인텔 CEO가 해당문제가 외부로 노출되기 전 본인 소유의 인텔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 인텔의 CPU 문제로 벌서 미국에서는 세 건의 집단 소송이 진행 중이라죠. 이와는 별건으로, 국내에서는 애플의 구형 아이폰 배터리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기자) 
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소송 참여 희망자 수가 오늘 오전 기준으로 3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누리 관계자는 오는 11일까지 소송 참여 희망자 신청을 받고 이후 구체적인 소송방식과 위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중에서도 미국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애플이 급하게 배터리 교체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소비자들의 분노는 막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송기자. 인텔과 애플의 위기, 어떻게 보면 경쟁 기업인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이번 사건들로 인텔과 애플의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가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텔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이 두 기업의 이미지에 가해지는 타격은 삼성에게는 호재로 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92년부터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인텔을 꺾고 매출과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습니다.

<통씨쥐>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14.6%로 인텔 13.6% 하이닉스 6.3%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자료가 인텔과 애플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사건이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들이 삼성전자 최신 D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게는 여러 가지로 좋은 기회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주변에 영업거점을 마련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이번 인텔의 CPU게이트가 터지면서 글로벌D램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인텔은 버그의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 패치를 배포했는데요,
하지만 이 방식은 캐시 메모리 접근을 일부 제한하는 방식이어서 CPU 성능 저하가 불가피합니다.

결국  데이터센터들은 보안 업데이트로 느려진 속도를 일부 보완하기 위해서
서버용 D램을 더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에 따라서 D램 생산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반도체 전체 수급 상황을 논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

삼성 발 반도체 치킨게임 선언과 중국 정부의 개입, 또 세계적인 반도체 설비 투자 증대 같은 여러 사안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글로벌 1위 기업들의 현명하지 못한 위기 관리 능력이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삼성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산업부 송지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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