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내연녀 검찰고발...정말 배후는 노소영인가
SK 최태원 내연녀 검찰고발...정말 배후는 노소영인가
  • 권오철
  • 승인 2017.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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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최태원 회장이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내연녀 때문에 별안간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화제가 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 측이 검찰에 역으로 고발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SK그룹 오너의 집안일, 취재기자와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오철 기자,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와 그의 어머니에 대한 검찰 고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일부일처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 이른바 일지모는 어제 오후 2시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 김씨와 김씨의 모친 권씨 등을 조세범처벌법 및 주민등록법위반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일지모는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 김 씨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김씨가 전남편과 혼인 중이던 2008년 당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SK아펠바움아파트를 15억5000만원에 매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30대 초반의 가정주부였던 김씨가 15억원대 매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소장에서 지적했습니다.

법은 직업과 연령, 소득 등으로 볼 때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재산의 취득자금을 증여 받은 것으로 추정해서,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지모는 최 회장의 내연녀 김 씨의 경우,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의심한 것입니다.

(앵커)

일지모라는 분들, 굉장히 수가 높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아주머니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권기자. 일지모가 고발했다는 해당 아파트는 구입과 관련해서는, 김씨가 이미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SK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김씨를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이 일자, 국세청은 김씨가 해당 아파트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는 일단락됐습니다. 그러자 일지모는 김씨가 국세청 등에 자금출처를 허위로 신고했다는 주장을 새롭게 들고 나온 겁니다.

아울러, 일지모는 김씨의 모친 권씨가 부동산 투기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야산에 뒀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일지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는 “김씨의 아파트 거래 자금출처는 불분명하며, 김씨 모친의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 고발 내용도 그렇고, 강용석 변호사까지... 일지모 평범한 사람들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한 사람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1년 동안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을 단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적인 개입일 것이란 시각도 존재합니다.

SK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요. 최 회장의 현재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대표로 있는 봉사단체 미래회의 관계자가 최 회장 관련 악성 댓글을 퍼트리다 적발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일지모의 끊임없는 피켓시위나 검찰 고발 역시, 그 배후에 미래회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워 하는 겁니다.

(앵커)

한 마디로, 일지모 뒤에는 노소영 관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네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일지모의 한 회원은 저희 취재진에게, 지난해 미래회에서 주최하는 바자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회원은 노 관장과 미래회가 연다는 고급 바자회에 대한 호기심으로 참석했을 뿐, 노 관장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아. 그래도 최태원 회장 규탄 시위을 하는 분이 미래회 고급 바자회에 참석하고, 미래회 회원이 악성댓글을 달다 경찰에 적발되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꾸 최태원 회장에게 조강지처를 버린 죄를 물으면서 SK그룹의 모든 것을 다 내놓고 나가라고 주장하는 일지모. 그리고 그 일지모의 일부 회원이 최태원 회장의 현재 부인인 노소영 관장이 이끄는 미래회와 어떻게든 연결된 고리들이 자꾸 나오게 된다면, 배후로 노 관장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SK그룹에서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가 배후 세력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을지, 그 지점도 큰 관심사 같습니다.

지금까지 권오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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