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세는 'SUV'...지난해 국산 SUV 판매 11% 증가
역시 대세는 'SUV'...지난해 국산 SUV 판매 11% 증가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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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대형 SUV와 소형 SUV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차량 판매 시장을 이끄는 모양새이다.

□ 지난해 내수 시장 전체 차량 판매는 감소...시장 규모는 증가 SUV효과 '高'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총 규모는 59조 23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9% 증가했다.

2019년 내수 시장 차량 판매 대수(국산차·수입차 포함)는 179만5천대로 2018년보다 1.8% 감소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180만대 수준을 하회했지만 오히려 시장 규모는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친환경차, 대형 세단, SUV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고부가 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제공-한국지엠)

□ SUV판매량...전체 승용차 비중 '절반 육박'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내수 판매량은 57만5662대를 기록해 2018년 51만9883대보다 10.7% 증가하며 SUV의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내수 판매량은 153만3166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SUV의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2000년 약 13만대, 2010년 약 24만대 2018년 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SUV는 매년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승용차 판매 비중에서도 SUV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44.5%를 기록했다. 여기에 기아차의 카니발 같은 밴형 차량(CDV)을 합하면 비중은 49.5%까지 올라가 승용차 판매 절반에 가깝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스테디셀러 싼타페, 없어서 못 파는 '팰리세이드'

SUV 차급별로 보면 중형은 20만5341대로 3분의 1가량을 차지했고, 소형 18만4274대, 대형 10만3605대, 준중형 8만2422대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 SUV는 전년 대비 93.5%나 증가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소형도 전년보다 18.9% 성장했다. 다만 중형과 준중형은 각각 9.8%, 1.4%씩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2018년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가 8만6198대로 전체 SUV 판매의 15%를 차지해 판매량 1위를, 기아차 쏘렌토는 5만2325대가 판매돼 전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를 기록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299대를 팔며 국내 SUV 돌풍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며 2차례 증산에도 불구하고 계약부터 차량 인도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등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지난 15일 고급 대형 SUV GV80을 출시했고 한국지엠은 회사의 명운을 걸고 개발·생산하는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 바 있다. 

향후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신형 쏘렌토 등이 추가로 출시될 전망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SUV의 커지는 인기만큼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 수입차도 예외 없는 SUV 인기...GV80 출격 '수입 SUV 게 섯거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수입 SUV는 1만9,644대로 전년 1만7,006대에 비해 15.5% 증가 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4만4,780대로 2018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SUV는 큰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수입 SUV 최다 모델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44,345대로 1위를 아우디 Q7이 4,155대로 2위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볼보XC90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출시 이틀 만에 2만 대 이상 계약이 이뤄진 GV80의 영향으로 수입 SUV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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