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멈춰선 대한민국... 건설업계도 '초비상'
'코로나19'에 멈춰선 대한민국... 건설업계도 '초비상'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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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 코로나19 최대 1만명 감염" 전망
코로나19 장기화 조짐, 확진자 발생시 타격 커
코로나19 확산 급격히 늘자, 감염 우려로 부동산 현장 방문 줄어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방역복을 입고 걸어가는 의료진 (사진제공-팍스경제tv)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한국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오는 3월 20일 정점을 찍으며 최대 1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코로나19의 ‘시장 회복력’을 두고 메르스(MERS)와 비슷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사스(SARS) 때는 정부가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방지해 시장 회복력이 매우 빨랐다”며 “메르스(MERS) 때는 한국이 2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배출한 나라가 되며 시장 회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코로나19 또한 메르스와 유사한 기간이 소요되리라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특단의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회동한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올해 들어 처음이자,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국을 휩쓸면서 건설업계와 부동산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건설현장 노동자 (사진제공-팍스경제tv)

▲ 건설현장에 들이닥친 코로나19

코로나19 확진자가 건설현장에서도 나오면서 건설업계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건설근로자의 특성상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현장에 감염이 발병하면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 현장 근로자는 지난 21일 경북 성주대교 확장공사 현장 1명, 22일 경기 이천 용수공급시설 설치공사 현장 4명, 포항 해병대 공사 현장 1명 등 총 6명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현장 근로자들의 위험지역 출장·방문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방역작업과 예방 교육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대구·경북 건설현장은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의 중국인 근로자 수는 1393명이다. 이 중 최근 중국 춘절 연휴기간 방문자 45명(현장출입제한 26명, 미입국 19명)은 현장에서 배제됐다.

부동산114가 대구시 입주 예정단지 리스트를 집계한 결과, 올해 3월부터 2022년 연말까지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85개 단지다. 참여 건설사는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52곳에 이른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짓고 있는 ‘남산자이하늘채’ 등 1000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는 5곳이나 된다.

건설업계가 혼란에 빠지자 국토부는 ‘코로나19 건설현장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 행동수칙을 비롯해 의심환자 또는 확진자 발생 시 사후조치가 포함됐다. 확진환자 또는 의심환자 발생 등으로 작업이 현저히 곤란한 공공현장은 발주기관이 공사를 일시 정지 할 수 있고, 정지된 기간에 대해서는 계약기간 연장 및 계약금액 증액 등이 이뤄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2주간의 자가격리 및 역학조사등을 이유로 공사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예민한 상황”이라며 “건설현장 근로자 특성상 지역간 이동이 잦고 대면업무가 많기 때문에 업계 전체가 확산방지에 총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 외경 (사진제공-팍스경제tv)

▲ 코로나19가 중개업계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부동산 중개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중개업소를 찾는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매수세가 끊긴 상황에서 전염병 우려까지 더해져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강화된 대출 규제를 피해 '풍선효과'를 누리던 강북권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현장을 찾는 수요자의 발길이 뜸해졌다.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공간도 넓지 않은 데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전염병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정부 단속이 강화한 상황에서 전염병 공포까지 커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모 지역 확진자 부부가 영등포구와 구로·관악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밝혀진 관악구 부동산 두 곳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종로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까 집주인들은 집을 함부로 개방하기 싫어하고, 매수자들도 집을 보러 가기 꺼리는 상황"이라며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이 당분간은 방문을 삼가 달라는 요청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서는 26일 오전 기준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개강이 일제히 미뤄지면서 대학가 원룸·하숙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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