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위한 1조1000억원 상생 지원…물품 대금 조기 지급
삼성, 협력사 위한 1조1000억원 상생 지원…물품 대금 조기 지급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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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회사에 1.1조원 규모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 운영
삼성 로고.[자료제공: 삼성]
삼성 로고.[자료제공: 삼성]

삼성그룹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추석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1.1조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도 조기 지급하기로 하기로 했다.

삼성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맞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난 완화 및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1.1조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도 월 3~8회씩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9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까지는 각 계열사의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판매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장터를 마련했다. 아울러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이번 온라인 장터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이 입점됐다. 이로써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자매마을의 농수산물 이외에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어묵이나 황태, 두부과자 등도 구매할 수 있게 돼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온라인 장터 참가 업체 중 황태 가공 업체의 경우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이 300% 이상 향상됐으며, 두부과자 제조 기업은 생산성이 약 150% 개선됐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 장터를 통해서 '판매 지원'에도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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