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괌 도발·중국 사드 보복…혼돈의 여행업계는?
북한 괌 도발·중국 사드 보복…혼돈의 여행업계는?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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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관광업계가 또 한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가운데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하나투어 정기윤 부장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괌 여행을 가도 되는 것이냐” 걱정하는 여행객들도 많은 것 같은데, 괌 여행 상황은 어떤가요? 

정기윤)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8월 기준으로 괌으로 가는 여행객이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9월도 24% 정도 증가했습니다. 괌 포위사격 위협 이후에도 신규 예약이 이전과 다름없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서 여행업계의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보통 해외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그런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기존 예약은 잘 취소되지 않습니다. 휴가도 내놓고 같이 가는 사람들과 일정도 맞춰놓은 것이라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예약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런 위험이 있는데 굳이 거기를 가야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에서 예약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괌 위협의 경우는 그러한 신규예약의 감소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신규예약이 3%정도 아주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 아니라 여름성수기가 끝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다른 요인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상식적으로도 북한이 괌에다 직접 미사일을 쏜다는 것도 아니고, 괌 근처에 쏘겠다는 협박인데, 미국에서는 북한이 도발하면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북한은 괌이 아닌 괌 근처에 미사일을 쏘는 것이고,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게 되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한반도보다는 괌이 더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영향이 거의 없다는게 조금은 놀랍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괌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정기윤) 이전에 태국의 쿠데타라든가 필리핀의 계엄령이라든가 현지의 여행 위험요소 등이 발생하면 보통 여행사들은 여행객을 보내야할지 보내지 말아야할지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현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현지에서 동향을 한국에 보고하고 공유합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현지에서도 별도의 특이사항이 있는 게 아니라 별다른 보고가 없습니다. 저희가 외교부의 해외안전정보도 함께 참고하고 있는데, 그쪽에서도 별다른 주의가 경고는 없습니다. 

방송과 언론을 통해서 괌 국토안전부에서 2쪽짜리 ‘비상행동수칙’ 팸플릿을 주민에게 배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으나, 현지인들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관광지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괌 현지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군요.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여행수입이 6년 만에 최저>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인 여행객 급감으로 여행업계 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정기윤) 일단 여행업계와 관광업계를 좀 구분을 해야 하는데요, 
항공이나 교통, 호텔, 식당, 관광지 등을 운영하는 것을 통틀어서 관광사업이라고 한다면, 이들 각각 또는 교통과 호텔을 묶어서 판매하거나 유통시키는 역할을 여행사에서 하는 것이죠. 

2016년에 17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았고, 그 중에 800만명이 중국이었습니다. 전체 입국자의 47%정도를 중국에서 채워줬었습니다. 그런데 올 상반기 입국자는 670만명 정도로 전년대비 –16.7%가 감소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 3월부터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6월 중국은 66%가 줄었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업체들은 일감이 없으니 직원들을 휴직시키거나 폐업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행업계 전반의 타격은 아니고요. 

오히려, 면세점, 호텔, 관광식당 등의 관광사업자들이 타격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의 단체관광객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사업자들인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호텔이나 면세점은 중국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늘려놓은 상황이라 지금은 손님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출국자 수는 늘었다던데요. 아웃바운드 중심인 국내 여행업계는 타격이 없는 것인가요?

(정기윤) 여행업은 크게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여행객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을 아웃바운드라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 여행사를 인바운드 여행사라고 합니다. 

1월~6월까지 상반기 아웃바운드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전년 동기(10,630,069명) 대비 18.7% 증가한 1천262만여명이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바운드는 그러니까 외국인의 국내여행은 67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습니다. 

인바운드 여행사 중에서도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곳만 피해가 크고, 다른 곳들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들을 상대로 하는 호텔, 관광식당 등의 영업이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여행사의 경우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우리나라로 오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찾는 관광객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고 여행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서요.. 동남아나 일본으로 여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여행사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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