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숙제 끝낸 두산그룹, 실적 턴어라운드할까"
[비즈&머니] 이형선의 재계기상도 "숙제 끝낸 두산그룹, 실적 턴어라운드할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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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이번 주 ‘재계 기상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두산그룹은 ‘맑음’입니다. 3조원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인데요.

두산그룹은 약 1년 전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당시 두산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고, 그 대신 자산 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3조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채권단에 약속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두산은요. 1900년대 말부터 사옥으로 쓰던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올 가을에는 그룹의 ‘캐시카우’였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최종적으로 마무리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채권단에서 빌렸던 자금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한샘’ 보시겠습니다. 한샘은 흐린 날씨를 보였습니다. 바로 매각 소식 때문인데요. 한샘은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조창걸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가운데, 가구업계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까지 맞물리게 되면서 결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팔리게 됐습니다. 

매각설에 휩싸인 기업이 또 있는데요. 바로 ‘인터파크’입니다. 국내 1세대 인터넷쇼핑몰이었던 인터파크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결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이커머스 시장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그리고 쿠팡 3강 체제로 재편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터파크는 현재 규모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경영권 매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계 기상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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