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품은 친환경 단지"...'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요 늘며 인기
"공원 품은 친환경 단지"...'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요 늘며 인기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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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청약홈]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으로 공원 내 들어서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이상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 등을 짓는 방식입니다. 

또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녹지와 공원시설이 풍부한 ‘숲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올 초 부동산 전문업체 직방이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1.6%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료출처-부동산인포]

특히,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형 공원을 집 바로 앞에 두고, 청정 자연을 누구보다 가깝게 누릴 수 있어 가벼운 산책 및 여가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청약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롯데건설이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는 평균 46.88대1로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비(非)규제지역인데다 무엇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단지와 함께 조성되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이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올해 1월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이었던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767가구)’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76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습니다.

민간공원 조성특례사업으로 아파트가 처음 공급된 건 2016년 분양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였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 전용면적 84㎡(26층)는 올해 6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분양 당시 3억6000만원(기준 층) 안팎이었던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로 의정부를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내 아파트는 도심 공원과 함께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교통, 생활 등 인프라가 주변으로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라며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같이 녹지 주변에 조성되는 아파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천자이 더 파크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신규분양도 잇따릅니다. GS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부악공원 내 ‘이천자이 더 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59~107㎡ 706가구로 구성되며, 민간조성특례업 부악근린공원 총 면적은 총 16만7000여㎡입니다. 이 중 축구장 약 18배 정도의 크기인 12만5000여㎡에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공간이 들어섭니다.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세대주 및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일반공급 청약 기준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습니다. 인근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롯데마트, 이마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이천시립도서관 등이 가깝습니다. 송정초, 이천양정여자중·고, 송정중, 다산고, 이천고 등도 주변에 위치합니다.

GS건설은 또 전북 익산시 마동 마동공원 내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전용면적 84~125㎡ 1452가구 규모로 10월 선보일 계획입니다. 총 23만9031㎡ 규모의 마동공원에는 6만7343㎡ 규모로 단지가 조성되고, 나머지 공원 부지에는 커뮤니티센터, 풍경서고(전통북카페), 수림재(예절체험관), 유아숲체험원, 오름다리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입니다.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태봉공원 안에는 대우건설이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 전용면적 84~109㎡ 623가구를 8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 15만9607㎡ 면적 중에서 12만5282㎡의 태봉공원이 조성됩니다. 태봉공원 뿐만 아니라 인근에 솔방울어린이공원, 솔모루공원 등 녹지가 많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포스코건설은 진주시 장재동에 위치한 장재공원 내 ‘진주 장재공원 공동주택(가칭)’을 9월께 내놓을 예정입니다. 총 23만2769㎡ 면적에 장재공원과 단지가 함께 조성됩니다. 단지와 인접한 하촌로, 초장로, 진산로 등을 통해 단지 진·출입이 쉽고, 인근 장재초, 명신고, 경남예술고 등 학교도 많이 있어 학세권 단지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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