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화재, 올해 디지털 혁신에 집중..."빅테크에 대응"
[이슈] 삼성화재, 올해 디지털 혁신에 집중..."빅테크에 대응"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2.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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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부문 디지털화 추진...'넥스트 레벨'로 도약
- 작년 3분기까지 호실적...올해 시장상황은 흐림

삼성화재의 올해 최대 목표는 단연 디지털 혁신입니다. 빅테크의 보험업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필수입니다. 실적 개선 여부도 디지털 전환의 성패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 디지털 혁신 본격화…빅테크 보험업 진입에 적극 대응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화재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빅테크의 보험업 진입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보험’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카카오페이보험이 본인가를 받게 되면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고 있는 모든 보험 상품을 취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리 운전사 보험 등 생활 밀착형 보험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모든 보험사들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디지털 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홍 사장은 "가능한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며 “데이터 기반의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 역량을 갖춘 넥스트 레벨 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영 키워드로는 고객, 임직원, 업무프로세스, 미래가치를 꼽았습니다. 또 홍 사장은 "개인별 생활 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 보험 상품을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인 다이렉트 사이트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빅테크의 진입에 대응하겠다는 게 홍 사장의 전략입니다. 손해율 잡기에도 나서려 합니다.

손해율은 납입된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입니다. 일부 병원의 과잉진료가 손해율 인상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과잉 진료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 작년 3분기 누적 순익 63%↑...올해는 불확실성에 '흐림'

삼성화재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실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22억원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62.5% 늘었습니다.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은 3년 만입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과 사업비율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감소했다"고 호실적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본격적인 테이퍼링 개시 영향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을 준비하는 마지막 해로 보험업계에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화재 역시 장미빛 전망만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입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684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0.4%나 감소한 규모입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그룹 특별 성과급, 사내복지기금 적립 등 약 1000억원의 당기 일회성 사업비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 수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삼성화재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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