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따라 지역 부동산 가격 들썩…‘대기업 후광효과’ 이어진다
대기업 따라 지역 부동산 가격 들썩…‘대기업 후광효과’ 이어진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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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점화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부동산 가치 상승 등 다양한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평택, 마곡 대기업 효과 톡톡...시세 상승에 청약 경쟁도 치열

실제로 삼성, LG 등 다수의 대기업이 들어선 지역은 대기업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총 238만㎡에 달하는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들어선 평택시의 평당(3.3㎡) 평균 매매가 시세는 지난해 1월 999만원에서 12월 1263만원으로 1년 간 26.43% 상승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등 다수의 대기업이 들어선 마곡지구의 상승폭 또한 두드러집니다.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 힐스테이트(‘17년 8월 입주)’ 전용 84㎡의 매매 시세는 올해 1월 1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12억8000만원) 보다 약 1억7000만원 올랐습니다. 또 ‘마곡엠밸리 6단지(‘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동기간 2억3500만원(12억5000만원→14억8500억)이 뛰었습니다.

분양시장에서도 대기업 인근 새 아파트 수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충남 아산시에 분양한 ‘탕정역 예미지’는 지난해 12월 청약 당시 41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3만3361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325.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청주센트럴’은 41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348건이 접수돼 27.2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단지 가까이에는 SK하이닉스와 LG전자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해 있습니다.

◆ "대기업 후광 효과 이어간다"...지역 별 신규 공급도 잇따라

이 가운데 대기업들이 들어선 지역에 신규 단지들이 공급돼 주목됩니다.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동, 총 812세대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경기권 최대 규모의 일반산업단지인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2023년 완공 목표로 인근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총 1319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총 5000억을 투자해 제3공장과 연구센터를 증설할 계획으로, 고용창출 효과만 총 5000여 명 규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 11공구 33만㎡ 부지에 5•6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까지 약 1000명이 근무하는 본사를 송도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한양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서동 일원에 ‘오산세교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786세대 규모이며, 이중 127세대를 일반 공급합니다.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및 기흥캠퍼스, 동탄일반산업단지, 세마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송탄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가깝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4일 충청북도 청주시 모충동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섰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1849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일반산업단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개발이 예정된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 직주근접 수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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