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담긴 변경 계약서 유효성 여부가 쟁점
시공사업단, 외상 공사에 금융 비용 부담...공사중단 결정
일반 분양 일정도 불투명...무기한 연기 가능성
협상도 지속 추진할 것...합의안 도출 여부 주목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둔촌주공 사업이 공사중단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시공사업단과 현 조합 간 갈등 논란의 쟁점은 바로 2020년 전임 조합장이 날인한 변경 계약서.
이 안에는 종전 1만1106가구에서 1만2032가구로 변경과 상가 시공으로 인한 5600억의 공사비 증가분이 포함됐습니다. 총 사업비는 당초 2조6000억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인데요. 현 조합은 이 공사비 증액 부분에 하자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4개의 건설사(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은 현 조합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반분양 일정이 원래 계획과 달리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2년 넘게 공사비를 못 받은 탓에 금융 비용 부담이 불어나 공사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업단은 다음달 15일 공사를 중단할 것임을 통보한 상황. 조합 측도 이에 맞서 변경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관계자 "조합에서 인정하는 2016년도의 계약은 아파트 1만1000세대, 상가는 제외되어 있기에 현재 진행하는 공사의 근간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합으로 제시했으며 수용할 경우 공사를 재개해 조합원의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업단은 지난 19일부터 현장 내에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공사중단과 관련한 설명회를 통해 현 상황까지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합도 내달 1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2020년 '공사계약 변경의 건'과 관련해 의결 취소 안건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둔촌주공 조합 관계자 "시공단의 공사중단은 4월 16일에 있을 조합원 총회 공사비 증액 안건 취소 의결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소송제기는 최후의 수단이고 공사비 변경 계약을 검증해서 공사비를 확정하고 조속히 일반분양에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둔촌주공은 오는 5월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공사 중단과 법적 공방 사태로 분양과 입주는 모두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사업단과 현 조합 모두 소송과 별개로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이 공사비 적법성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팍스경제TV 이정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