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갖춘 소형 아파트 ‘대세’로 부상...대출 및 분양가 부담에 수요 확대
실속 갖춘 소형 아파트 ‘대세’로 부상...대출 및 분양가 부담에 수요 확대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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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가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 수도권, 중·대형보다 높은 소형 청약열기 높아…지방에서도 인기 뚜렷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입법예고와 행정예고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개정안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분양가에 바로 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개정으로 분양가가 약 4%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3(2022년 1월 =10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용 60~85㎡ 이하 중소형은 100.7이었고, 전용 85㎡~102㎡ 이하 중형은 100.6에 불과했습니다. 분양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집의 크기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공급된 ‘한화 포레나 미아’는 전용 59㎡ 이하 102세대 모집에 166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소형에 해당하는 전용 74~84㎡는 178세대 모집에 151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8.5대 1에 그쳤습니다.

지방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모든 세대를 소형 아파트로 선보인 ‘광안 스윗팰리스’는 47세대 모집에 443개의 통장이 몰려 9.42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 전용 60㎡ 이하 소형 비율 높은 아파트 신규 공급 '주목'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 투시도 [사진제공=서희건설]

서희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일반공급 144세대가 모두 전용 59㎡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입니다. 인근에 수도권제2순환로, 제1·2경인고속도로가 자리하며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이 가깝습니다. 또한 주변에 GTX-B와 트램이 추진돼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에서 ‘중촌 SK VIEW'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단지는 전용 59~84㎡ 총 808세대 규모로, 307세대가 일반공급될 예정입니다. 일반물량 중 전용 59㎡가 절반 이상인 191세대로 구성됩니다.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변 생활인프라가 풍성한 점이 특징입니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서는 HJ중공업이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용 41~81㎡ 총 756세대 중 424세대가 일반공급 됩니다. 일반물량 가운데 소형 아파트인 전용 41·59㎡가 239세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는 동원개발이 ‘양산5차 비스타동원 솔라스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311세대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전용 59㎡가 110세대로 30% 이상이 소형 아파트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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