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NH투자증권, 올해 IPO·해외 경쟁력으로 반등 노린다
[이슈] NH투자증권, 올해 IPO·해외 경쟁력으로 반등 노린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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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진한 실적...디지털 강화는 성공적
- IPO 명가 이름값..오아시스 상장에 쏠리는 눈 
- 해외시장 경쟁력 지속 강화...동남아시아 선점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 지난해 부진한 실적...디지털 강화는 성공적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3029억원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67.5%나 줄어든 규모입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7% 감소한 52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증시 부진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나마 3분기 부진을 4분기에 만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119억원, 영업이익은 685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4분기에 각각 691억원, 1369억원을 올리며 선방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 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수탁사업, OCIO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4분기에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습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회복 원인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개선을 꼽을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NH투자증권은 채권금리 하락 구간에서 채권평가이익을 확보해 3분기 부진을 일부 회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 전환도 효과를 봤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고객자산이 증가했다"며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제9회 코리아빅데이터어워드에서 금융부문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고, 기업체와 학교 등 외부 기관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협업도 추진했습니다. 이와 함께 투자은행(IB) 경쟁력도 꾸준히 키워 주식발행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주관·인수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 IPO 명가 이름값..오아시스 상장에 쏠리는 눈 

올해는 'IPO 명가'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오아시스의 코스닥시장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습니다. 오아시스는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입니다.

공모 예정 금액은 1597억~2068억원이며, 시가 총액은 최대 1조2535억원 수준입니다. 올해 IPO 시장에서 첫 조 단위 상장사가 등장한 것입니다. 따라서 오아시스 상장 흥행 여부는 NH투자증권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대형사들의 IPO 철회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NH투자증권의 2021년 IPO 주관 총액은 3조6972억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증시 침체 여파로 4394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냈습니다.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오일뱅크, 컬리, 케이뱅크 등이 줄줄이 상장을 미룬 탓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다릅니다.

NH투자증권은 내부 쇄신 작업을 통해 IPO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높은 영업력을 갖춘 기업금융전담역(RM) 출신으로 주식발행시장(ECM)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세대 교체와 함께 기존 부서장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IPO 경쟁력을 더 키우려는 것입니다.  

◆ 해외시장 경쟁력 지속 강화...동남아시아 선점 

해외영업 역량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최근에는 4년 만에 대면으로 해외거점장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영채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 대표와 7개국 8개점의 현지법인장과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회의에서 중장기 해외사업 전략 로드맵을 공유했습니다. 이와 함께 본사 IB·운용·상품·지원 등 현업 부서들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해외법인이 본사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IB, 해외채권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플랫폼사, 금융사와 협업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인터넷은행인 BNC은행, 그리고 시나르마스자산운용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BNC은행과는 디지털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을, 시나르마스자산운용과는 펀드 판매 관련 전반에 대해 협업을 약속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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