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은 금통위, '연내 인상' 신호 나올까?
8월 한은 금통위, '연내 인상' 신호 나올까?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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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 세계파이낸스 주형연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내일 (30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으면서 인상에 대한 추가 신호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세계파이낸스의 주형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앵커)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일 개최…금리 동결 전망에 대해 얘기해주시죠?

(기자) 오는 3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한 후 1년 넘게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도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7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9%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금리 동결 전망 배경은?

(기자) 국내외 경기회복세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 시 막대한 가계부채 증가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대책과 오는 9월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하반기에는 가계부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주택경기와 건설투자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조금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옐런 의장이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이나 경기 동향 등에 대해 침묵하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더뎌질 것이란 예상되면서 한은의 금리동결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예상과 달리 물가상승률, 금리 등에 대해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통화정책 방향을 함구했습니다.

옐런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함구한 것은 통화긴축 속도조절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금리 역전으로 자본 유출을 우려했던 한은으로선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8월 금통위에서 주목해야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기자)  이달 금통위에선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리 동결이 결정되더라도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만약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종전보다 강력한 금리인상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이후 한은은 석 달 째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금리인상 시그널의 강도가 더 높아진 상태입니다,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면 작년 4월 이후 18개월 만에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입니다.

(앵커)  금융권에선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많은 금융기관 및 전문가들이 올해 중 국내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입니다.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도 이유 중 하납니다.

가계부채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연내 10~11월 경에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은이 정책공조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데다 국내 경기흐름이 양호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점 등을 봤을 때 연내 금리 인상이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란 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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