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5G특화망' 적용 움직임...파트너사는 '美 셀로나'
[이슈]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5G특화망' 적용 움직임...파트너사는 '美 셀로나'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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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5G특화망 적용해 사전 '스마트팩토리' 구축
켄코아에비에이션, 'UAM 토탈 솔루션 사업'에 5G특화망(셀로나) 쓴다
켄코아 손잡은 '셀로나' 어떤 기업?..."이루바·퀄컴 출신 모여 설립"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가 미국 셀로나(Celona)와 손잡고 5G특화망(이음5G)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셀로나 기업관계자들과 미팅 및 관련 전시 홍보를 펼치는 등 사업 추진 과정 협력 장면이 여럿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SCM페어 2023'에서 켄코아와 셀로나 이름을 내세운 공동 부스를 구축하고 셀로나의 5G 특화망 기술과 켄코아의 스마트팩토리 청사진을 동시 피력한 바 있습니다. 양사는 'e-um 5G(5G특화망)'를 적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올해부터 관련 사업 적용을 준비해 2025년까지 구축을 마무리 한다는 구상입니다.

2013년 4월 설립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켄코아는 5년 전부터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18년 매출 289억원, 영업손실 9억원이었던 실적은 2022년 매출 759억원, 영업이익 80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몇년 간 지속되던 영업손실도 지난해 떨쳐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켄코아는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누적 매출 목표액은 1000억원 대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사업 성장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민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켄코아는 글로벌 공룡기업들인 보잉과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등을 따라 항공우주 100대 기업 입성을 단기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5G특화망 적용을 추진하겠다며 밝힌 공장 조감도 [사진=배석원 기자]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5G특화망 적용해 사전 '스마트팩토리' 구축
켄코아의 최근 매출 증가 배경에는 'AIRBUS PTF' 매출 상승이 주효했습니다. PTF(Passenger to Freigher)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퇴역 대상인 여객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연비도 30% 향상시키며, 항공기 기체 구조물의 30~40%가량을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팬데믹 이전부터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켄코아는 또 고객사인 ST엔지니어링의 5년치 이상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PTF 사업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켄코아는 연결기준 매출 75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상반기는 누적매출 43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됬습니다. ▲미국 방산 항공기·우주발사체 ▲국내 민수 및 방산 항공기 ▲MRO(군용기, PTF) ▲우주항공원소재 등 크게 4개 사업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MRO 사업 매출 비중이 큽니다. 2021년에는 전체 사업 매출 가운데 MRO 매출이 34%로 가장 컸고 2022년 42%, 올 상반기 49%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RO 사업 영역에 PTF 사업이 포함돼 있습니다.

켄코아가 5G특화망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기도 합니다. '스마트팩토리(공장자동화)'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오 켄코아 상무이사(경영지원총괄담당)는 "켄코아는 지속적인 공장자동화 구축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생산자동화 로봇과 공장내 AGV(무인운반시스템)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 계획의 가장 기본인프라로 5G특화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공우주제조업체는 사업장 규모가 약 1만평(3만3057㎡)을 초과합니다. 사업장이 클 경우 와이파이 형태로는 AP가 늘어나고 또 단말기 숫자가 많아지면서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대안으로 5G특화망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미국 셀로나 장비를 주목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아직 어떤 자동화 설비 등을 구축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진=켄코아에비에이션]

◆ 켄코아에비에이션, 'UAM 토탈 솔루션 사업'에 5G특화망(셀로나) 쓴다
사천 공장의 자동화 추진 뿐만 아니라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시장 진출에도 5G특화망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켄코아 관계사인 켄코아에비에이션이 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켄코아에비에이션은 2022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이민규 대표이사와 윤동한 부사장 등 10여 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부분 하드·소프트 웨어 엔지니어들과 파일럿 인력이 포함돼 있습니다. 

켄코아에비에이션의 매출 타겟은 UAM 시장입니다. UAM 버티포트 연구개발(R&D), 운항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센서를 활용한 기상측정 등 'UAM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추진할 때 통신 부분은 셀로나와 협업할 예정입니다.

윤동한 켄코아에비에이션 부사장은 "5G특화망을 상용화하는데 있어서 경쟁자는 와이파이(WiFi6)로 본다"면서 "향후 UAM 토탈 솔루션을 적용할 때 보안이 중요하고 개별 기업의 특화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성능 및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셀로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켄코아에비에이션이 UAM 토탈 솔루션을 버티포트 등 UAM 현장에 적용할 때 셀로나 5G특화망과 함께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제품 패키징으로 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켄코아에비에이션 윤동한 부사장(오른쪽)과 RCG그룹 고대건 대표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설명 부스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켄코아에비에이션]

5G특화망이 구축되면 UAM이 그 영역으로 진입할 때 다른 전파 방해 등을 받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보호망 같은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윤 부사장은 "셀로나와 협업하는 제품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향후 3년 내에 UAM이 우리나라에서 상용화가 됐을 때 저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는 회사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부사장은 2000년 당시 LG전자 GSM연구소로 입사해 MC사업본부 연구개발 실장, 상품기획담당(상무)로 근무하다 2022년 퇴사해 켄코아에비에이션으로 합류했습니다. 

셀로나 CEO 등 주요 구성원 [사진=셀로나 홈페이지]

◆ 켄코아 손잡은 '셀로나' 어떤 기업?..."이루바·퀄컴 출신 모여 설립"
켄코아와 협력하는 셀로나는 2019년 설립됐습니다.본사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라이빗 5G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 공급·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AP 장비부터 기지국 장비, 5G 코어 장비, 통합관리시스템 등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류·제조·도소매·헬스케어·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5G특화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셀로나의 IR 자료를 보면 포드와 테슬라, 애플, 월마트, BMW 등 30여 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구성원은 Rajeev Shah(CEO), Mehmet Yavuz(CTO) 등 4명입니다. CEO는 HPE이루바 출신이고, 일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에서 근무하다 퇴사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셀로나 기술력을 우리나라로 가져온 것은 고대건 RCG그룹 대표로, 고 대표 역시 과거 퀄컴에서 셀로나 멤버들과 함께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셀로나의 기술력으로 대규모 공장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은 켄코아가 처음"이라면서 "국내 시장에선 켄코아의 이런 협력이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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