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토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글로벌 고객 영업·관리, 우리가 전문” 
[팀스토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글로벌 고객 영업·관리, 우리가 전문”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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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 장점, 소재·가공·조립 3가지를 중점으로 어필합니다”
“시행착오는 공유하고, 팀원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팀 문화”
3800억원 수주 따내는 등 켄코아 핵심역량으로 고객사 확보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우주항공 전문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는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은 754억원입니다. 3분기까지 매출 54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입니다. 내년에는 더욱 약진해 올해보다 약 33% 가량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겁니다.

켄코아는 현재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부문의 PTF 영역에서 수주와 매출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PTF는 ‘Passenger to freighter conversion’의 약자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켄코아의 주력 사업이기도 합니다.

켄코아는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체 고객사는 국내외 300여개 이상인데,  글로벌 기업으로는 보잉과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노스럽그러먼, 레이테온 테크놀로지 등 6개사가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고객사를 관리하고 소재·가공·조립 등 3개 분야에서의 강점을 앞세워 해마다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부서가 ‘사업관리팀’입니다. 회사의 유일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STEA (싱가포르 St Engeering) COO 방문 PTF Conversion 2차 사업협의 모습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

◆ “켄코아 장점, 소재·가공·조립 3가지를 중점으로 어필합니다”
2013년에 설립된 켄코아는 20여 개의 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업관리팀도 그중 하나입니다. 켄코아 창립 때부터 존재한 부서로 처음엔 파트 단위로 운영되다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성원은 팀장을 포함해 모두 5명. 팀장 이효정 과장(30)을 비롯해 장미군 과장(38), 이은정 대리(38), 김은우 주임(31), 이서영 사원(21)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켄코아는 전체 직원 40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의 여성입니다. 그런데 20여 개 팀 가운데 팀원 전체가 여성으로 이뤄진 것은 사업관리팀이 유일합니다. 또 5명 중 4명이 워킹맘인 것도 이 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사업관리팀은 회사의 매출 확대를 위해 최전방 서 있는 팀입니다. 해외 고객사 및 사업 발굴, 수주, 계약, 개발, 초도품 납품, 양산화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효정 사업관리팀장이 고객사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

이효정 팀장은 “고객사에게 켄코아의 장점을 어필할 때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면서 “먼저 소재부분에서는 한국에 1곳, 미국 1곳의 지사를 통해 자재를 직접 구매 및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공부분은 최대 20m 길이까지 가공이 가능한 장비를 운영하고 있고, 조립부분은 서브 조립부터 동체 구조물 조립까지 가능한 것은 물론 완제기 조립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켄코아는 공군초도훈련기 모델인 KT-100모델을 양산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총 23대를 납품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항공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를 포함해 상용기·화물기·군수용 헬기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을 만나 켄코아가 이미 제작하고 있는 파트와 유사한 파트의 제품이 있는지, 외주계획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고객사의 맞춤형 견적을 입수해 사업성을 분석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입니다. 

이외에도 이미 진행된 수주 사업에 대한 QCD(Quality(품질관리)·Cost(비용관리)·Delivery(납기관리) 등을 통해 수주 초기계단부터 납품까지 과정 면면을 모니터링 해 위험 요소는 없는지 파악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
(왼쪽부터) 이효정 팀장(왼쪽) 장미군 과(앞줄 오른쪽), 이서영 사원, 
(이은정 대리, 김은우 주임은 육아휴직 등으로 사진 촬영 미참여)

◆ “시행착오는 공유하고, 팀원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팀 문화” 
사업관리팀원들의 첫 번째 업무는 고객사 요청 사항 확인으로 시작됩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를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발송되는 고객 주문서와 납기일정, 기술문의 등의 메일 확인이 첫 번째 업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고객사와 소통하는 것은 이 팀에선 익숙한 업무 풍경입니다. 

5명의 인원에서 다소 많아 보이는 업무들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건 직급별 역할 분담이 잘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7년에서 10년차 이상인 팀장과 과장급의 경우는 신규사업개발과 같은 매출 규모가 크고 납품 단위가 다양한 양산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6년차 이하인 대리와 사원급의 경우 납품단위가 비교적 단순한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비록 사업을 구분하고는 있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한 명의 부재도 막기 위해 팀원 모두가 서로가 맡은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주요한 요인입니다.

이 팀장은 팀 문화에 대해 “각 담당자가 주체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겪어온 시행착오를 서로 공유하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또 팀원들의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정 직무교육(OJT)를 참관한다거나 기술팀에서 기술도면과 기술규격문서 등을 교육할 때 팀원들을 참석해 교육받는 등 업무 성장과 관련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ockheed Martin 대형수송기 절충교역 협의 기념 사진
[사진=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사업관리팀]

◆ 3800억원 수주 따내는 등 켄코아 핵심역량으로 고객사 확보
팀의 노력은 수주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한 성과는 2020 싱가포르의 ST엔지니어링사로부터 따낸 PTF건으로 약 3800억원 규모입니다. 현재 매 분기 켄코아의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주요 수주 사업의 하나입니다. 

사업관리팀 관계자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민항기 시장의 축소로 인한 화물기 수요증가를 예측하고 다양한 고객들에게 켄코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켄코아의 Core Competence(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사업 수주를 위해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등을 어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330/A321 기종의 화물기 개조사업 수주를 따낸 것은 그 결실입니다.

내년에는 회사가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를 쏟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미 양산화가 완료된 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분석해 회사에 더 큰 이익이 되는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이 팀장은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기관에서 제공하는 한-일, 한-중 온라인 B2B 미팅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석한다는 구상. 이 팀장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 항공기 시장도 많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중국 항공기 물량에 대한 수주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석원 기자 bsw@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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