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 관련 대규모 손실이 이익 증가세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회사의 올 2분기 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85억원(2.9%)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91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842억원(55.5%)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2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2조2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4%(3274억원)증가했다. IB 관련 수수료가 1분기 대비 1720억원(50.4%) 늘어난데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도 전기 대비 1304억원(14.8%) 증가했다.
반면 증권회사의 고유업무인 자기매매이익은 38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815억원(78.2%) 급감했다.
이 가운데 주식 관련 이익은 2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59억원(383.4%) 급증했다. 채권 관련 이익도 1조173억원으로 1분기보다 2337억원(29.8%) 증가했다. 기준 금리가 보합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파생 관련 부문은 8803억원 손실로 전분기보다 1조8111억원(194.6%) 급감했다.이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와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증권회사의 영업특성 등을 감안해 채무보증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